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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vs 박경국, ‘SOC 道政철학’ 정면충돌

李지사 “충북패싱 ‘No’…철도고속화” vs 朴후보 ‘사람·미래’ “양적 성장만”

입력 2018-05-04 16:12

▲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뉴데일리 D/B

강호축 ‘충북패싱’ 논란 속에 6·13 충북지사 선거전에 나선 여야 주자 간 ‘도정철학’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향후 도정운영 방향성이 최대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충북도는 3일 문재인 정부의 신경제지도에서 쏙 빠진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근간으로 하는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개발축)’ 추진을 재천명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SOC 중심의 도정을 강력 비판하며 ‘사람과 미래’를 강조했다.

이장섭 정무부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신경제지도가 담고 있는 H축과 강호축의 X축은 상보 보완관계라며 강호축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다각도로 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강호축 개발 핵심 SOC인 충북선 철도고속화를 추진할 수 있는 적기(適期)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H축 또는 X축에 관계없이 양축 모두에 포함할 수 있는 사업이 충북선 철도고속화라는 것이다.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중요하게 다루는 점도 기저에 깔려 있다. 

충북선 철도고속화 사업은 국비 1조5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청주국제공항~충주를 먼저 연결한 뒤 충주~제천을 잇는 2단계 분리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날 이 지사는 신경제지도와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1~2040년),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2018~2022년) 등에 강호축이 반영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공표했다.

최근 들어 ‘충북패싱’ 논란이 갈수록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도가 정부 등을 상대로 타개의 수를 찾아 X축을 반영해 충북선 철도고속화 등의 착공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이틀에 걸쳐 표명한 것이다.

지사 선거판 위에 ‘충북패싱’이란 불리한 화두가 놓여질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정치적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반면 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같은 날 충북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지사를 겨냥해 “‘사람과 미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며 SOC 중심의 도정운영을 문제 삼았다. 

박 후보는 “과연 충북은 지역의 장래를 위해 단 1년이라도 제대로 된 투자를 했느냐”며  “도로와 산단, 공장 등 SOC 중심의 70년대식 투자 셈법을 맹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강호축의 또 다른 핵심 SOC로 꼽히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2-3공구 조기 착공을 역설했고 중부고속도로 확장,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지난 8년 도정철학이 SOC 중심의 양적 성장에 치우쳐 출산과 육아, 보육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게 아니냐”면서 어린이와 엄마들의 놀이터로 ‘충북 맘스 플라자’ 등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그는 수변생태 환경을 기반으로 한 ‘꽃대궐 프로젝트’를 공약했고 강호축 아닌 서울~남이~동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원안을 기본 축으로 삼은 한반도평화고속도로 건설이 우선임을 밝히기도 했다.

‘충북패싱’ 논란을 계기로 여야 주자들의 도정운영 철학이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판이 짜여질 가능성이 적잖은 것으로 보인다. 즉,  ‘SOC’ 대 ‘사람과 미래’ 등의 화두가 정면 충돌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1일 “정부가 한반도를 H자 형태로 개발하는 3대 경제 벨트 구상을 제시함에 따라 이시종 지사가 추진하는 강호축은 5차 국토개발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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