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6회 1승1패…동남부 대진표 완성·영동, 진천 리턴매치·음성 ‘안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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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 6·13 지방선거 충북 11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설 여야 ‘선수(選手)’들이 속속 확정되는 등 열기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지선을 44일 앞둔 30일 도내 현 기초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자유한국당 소속 이필용 음성군수가 예비후보 등록의 스타트를 끊었고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청주시장과 제천시장 후보를 3인 경선을 치러 선출하기로 결정하는 등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달 31일부터 6월 12일까지다. 하지만 여야 유력정당의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사실상 본격적인 힘겨루기 모드 상태인 곳도 적잖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공천까지 받은 주자들은 선거 운동에 여념이 없고 아직까지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기초단체장들은 5월 첫째주 또는 늦어도 둘째주에 후보등록 절차를 밟고 링 위에 오를 전망이다.

    여야 모두 공천을 끝낸 지역은 동남부 4군이다. △보은 민주당 김인수·한국당 정상혁·바른미래당 구관서 △옥천 민주당 김재종·한국당 전상인·무소속 김영만 △영동 민주당 정구복·한국당 박세복 △괴산 민주당 이차영·한국당 송인헌·무소속 임회무 등이다.

    옥천과 영동에서는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옥천군수 선거는 김 전 도의원과 김 군수간 지난 6회 지선에 이어 또 한번 격돌한다. 다만 일각에선 박덕흠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전 전 보좌관이 제1야당 후보로 나섰다며 1대1 리턴매치가 아닌 3자 구도로 판을 읽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영동의 경우 현 박 군수와 정 전 군수 간 ‘리턴매치’를 펼치는 대표적인 선거구로 꼽힌다.

    중부권의 증평·진천·음성은 △증평 민주당 홍성열·한국당 최재옥 △진천 민주당 송기섭·한국당 김종필. 증평은 전형적인 1대1 구도로 판이 짜여졌다는 평이 많다. 진천은 송 군수와 김 전 도의원간 ‘리턴매치’다. 두 주자는 유영훈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해 2016년 치러진 재선거에서 첫 대결을 치른 바 있다.

    음성은 여야 모두 공천자가 아직 결정되지 않다. 민주당은 이광진·조병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한국당은 이 군수와 이기동 전 충북도의장간 경선을 붙여 공천장을 가릴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나란히 예선부터 각각 표대결을 벌이는 셈이다.

    북부권의 충주·제천·단양은 여당의 공천이 더디다. 민주당은 29일 충주 선거구를 전략공천하기로 한 반면 한국당은 조길형 현 시장을 일찌감치 공천했다. 제천의 경우 여당은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이근규 제천시장, 이상천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 등 3인을 경선판 위에 올려놨다. 한국당은 남준영 변호사를 공천했다.

    단양 대진표도 완성됐다. 민주당 후보는 김광직 단양군의원을, 한국당은 류한우 현 군수를 각각 공천했다. 여기에 엄재창 충북도의회 부의장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도내 가장 큰 기초단체인 청주시장 선거 대진표는 미완성이다. 민주당은 한범덕 전 시장,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등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러 공천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충북도당에 특정주자를 겨냥한 미투 의혹이 접수돼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지난 24일 경선을 통해 황영호 시의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한편 민주당과 한국당은 5회와 6회 지선에서 승패를 1번씩 주고 받았다. 민주당은 2010년 5회 지선 당시 한나라당(현 한국당)을 상대로 총 12곳에서 5대3으로 앞섰다. 남부권의 보은‧옥천‧영동 3곳은 자유선진당이 석권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고 괴산은 무소속 임각수 후보가 당선됐다. 

    2014년 6회 지선에서는 패권((覇權)이 달라졌다.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총 11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을 6대3으로 제압한 것이다. 보은과 괴산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