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필요하면 대출해 줄 수 있다” 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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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수억원 편취한 조직폭력배 2명을 붙잡아 구속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 들은 급전이 필요하나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회초년생(대학생), 무직자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상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척하면서 대출을 받아 그 대출금을 편취하는 수법(일명 작업대출)으로 피해자 11명을 상대로 총 1억 42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조직폭력배 A씨 등 2명은 인터넷 사이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이용해 “대전에서 대부업을 하고 있다”고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돈이 필요하면 대출을 해줄 수 있다”고 이들을 유인했다.

    특히 대출이 필요한 피해자들을 모텔 및 커피숍 등에서 만나 컴퓨터를 이용, 저축은행 등 제3금융권에 대출자격에 맞게 대출서류를 작성하게 하고 대출금이 나오면 “추가적 대출이 더 나오려면 일단 잔고가 남아 있으면 안된다. 대출금은 우리가 보관하고 일처리가 끝나는 대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이 받은 대출금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2015년 10월쯤부터 지난 3월 14까지 피해자 A씨 등 11명에게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같은 첩보를 입수, 피해자들을 상대로 이들과 만났던 커피숍 모텔 등 CCTV분석 및 주변 탐문으로 피의자들의 차량과 인적사항을 특정해 소재확인하고 잠복, 검거한 후 구속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들 조사 및 증거자료 확인 결과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추가 피해자 확보 및 여죄를 수사할 추궁하고 있는 한편 이들이 편취한 금액 중 일부가 조직 활동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