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3선 전제’ 남북교류 준비·野 朴후보 “70년대식 개발 논리”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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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기적 충북론’ 대(對) ‘도정 심판론’이 6·13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판에서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지사가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겠다”며 3선 도전을 선언하고 사실상 3선을 전제로 한 행보를 하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터무니 없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며 ‘도정 심판론’ 카드를 뽑아 든 형국이다.

    이 지사는 최근 민선7기 선거승리를 확신하는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충북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기점으로 충북의 택견을 남북교류의 대표적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각 분야에 걸쳐 남북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공표했다.

    이 지사는 특히 충북이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강호축을 남북평화통일 축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3선을 전제로 한 남북교류 구상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즉, 거대화두로 꼽히는 남북교류가 단기간에 풀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0일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고 그 결실을 도민들과 함께 나누겠다”며 3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후 4선의 오제세 의원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득표율 27% 격차로 압승하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이 지사의 민선5·6기를 평가절하하며 공세의 날을 세우고 있다.

    박경국 후보는 26일 충북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지사의 경제관에 대해 “70년대식 개발논리에 젖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극심한 지역 불균형과 양적 성장 일변도 속에 도민 삶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1등 경제의 기적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도지사의 독선과 무능이 안타깝다”고 쏘아붙였다.

    이 자리에서 민선4기 충북지사 등을 지낸 정우택 의원은 이 지사가 3선에 성공할 경우를 ‘대재앙’으로 규정하고 이번 지선에서 민선5·6기를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지선에서 당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으로 꼽히는 정 의원이 ‘심판론’ 카드를 뽑아든 것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대목이다.

    여야가 지선을 40여일 앞두고 대혈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이날 무박 2일로 남부권 문화·관광 민생투어를 마친 뒤 영동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부권 문화·관광 자원의 잠재력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겠다며 복합 문화관광벨트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