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임관 앞둔 훈련생들 ‘군 기강 극도 헤이’… 대전 군의학교 ‘관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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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대전 군의학교 의무사관후보생들이 훈련기간에 주류와 치킨 등을 배달시켜 ‘술 파티’를 가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군 기강이 극도로 해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후보생들이 군의학교 규정을 위반한 채 주류 등을 반입한 뒤 술자리를 갖는 것 조차 군의학교 측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의무사관 후보생들의 관리가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사실은 익명의 제보자가 지난 13일 오후 7시 5분께 대전 군의학교에서 훈련 중인 의무사관후보생들이 주류와 치킨 등의 배달을 목격한 뒤 뉴데일리에 제보하면서 밝혀졌다.

    오는 20일 임관을 앞두고 있는 의무사관 후보생들이 주류 등을 반입해 술 파티를 가진 것은 내부 규정위반으로 강력한 처벌을 피해가기가 어렵게 됐다.

    대전 군의학교에서 훈련 중인 의무사관후보생 884명은 국내 의대와 수의과대학 졸업생들이며 이들은 3주의 훈련을 마치는 오는 20일 임관식과 함께 각 군부대 병원 등에 배치를 앞두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 한 관계자는 “의무사관 후보생들이 주류와 치킨을 배달시켜 먹은 것은 13일 오후 훈련이 끝난 이후”라며 “당직 순찰관이 확인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고 주류(소주‧맥주) 등의 반입 양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의무사관 후보생들에게 일과시간 이후에는 인권 및 국민알권리 차원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고 밝혀 취약시간대에 주류와 음식 등이 외부로부터 주문배달이 쉽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아울러 그는 “주류와 치킨 반입과 관련해 사실 확인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주류를 반입한 의무사관 후보생들은 관리규정에 의해 강력히 처벌키로 논의 중이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