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진영…6·13 청주시장 선거판 ‘예의주시’
  • ▲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6·13지방선거 청주시장 선거전에 더불어민주당 유행열 예비후보를 겨냥한 미투(Me Too·나도 말한다)가 터져 나오면서 선거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야여 후보 진영은 유 예비후보를 둘러싼 성폭력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선을 목전에 두고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에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민주당발(發) 미투’가 불거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즉, 심장부인 청주에서 유력주자로 꼽히는 유 예비후보가 휘발성이 강한 사안에 휩싸이면서 청주시청 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충북도당은 시장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과 관련한 업무 일체를 잠정 중단하고 진위여부 파악에 착수했다. 중앙당 차원의 조사도 곧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성추행 의혹 논란에 이어 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진위여부가 중요하지만 문제는 사실관계를 떠나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유 예비후보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야당은 포문을 열었고 특히 성폭력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A씨가 후속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는 등 성폭력 의혹은 쉽게 사그러 들지 않을 전망이다.

    유 예비후보는 초강경모드다. 그는 “지지율 1위인 유력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선거방해 행위로 규정한다”며 “구태의연하고 추잡한 정치공작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일고의 대응할 가치도 없는 허위사실은 사법기관에 맡겨두고 행복한 청주를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해 걷겠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고 “유 예비후보와 관련된 성폭행 의혹이 사실은 아닌지 사법당국에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충북도당은 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성추행 의혹을 또 다시 거론하기도 했다.

    충북도당은 친문(親文) 유 예비후보의 본선 진출여부와 관계없이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을 파고들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전날 민주당 충북도당 자유게시판에 “1986년 4월초 우암산 산성에서 유행열이 2학년 후배인 나를 강압적으로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피해자에게 공개사과하고 당장 청주시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