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준비 김용국 전 충주본부장 등 4인방…봉명동은 ‘명당?’
  • ▲ 이시종 충북지사 측이 6·13지방선거에서 선거캠프로 사용할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 4거리의 한 건물. 사진은 지난 2014년 6회 지선 때 건물 전경.    ⓒ이시종 캠프 준비 사무소
    ▲ 이시종 충북지사 측이 6·13지방선거에서 선거캠프로 사용할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 4거리의 한 건물. 사진은 지난 2014년 6회 지선 때 건물 전경. ⓒ이시종 캠프 준비 사무소

    6·13지방선거에 앞서 이른바 ‘이시종의 사람들’이 봉명동의 한 건물에 속속 집결하고 있어 주목된다.

    집결지는 3선 도전에 나선 이시종 충북지사의 선거캠프가 차려질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 4거리에 소재한 한 건물의 3층이다.

    나란히 ‘이시종 맨’으로 불리는 김용국 전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충주본부장과 조운희 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이 포진해 있고 여기에 이 지사의 최측근인 이영규 전 충북도 비서관, 김진오 전 홍보보좌관 등이 캠프 준비 사무소 4인방으로 꼽힌다.

    황명구 충북도 사회복지정책보좌관도 조만간 사직서를 내고 캠프 준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캠프 준비 사무소에는 10명 가량이 상근하고 있다.

    도에서 비서실장과 공보관 등을 지낸 김 전 본부장이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직접 타이핑을 치며 왕년의 실력을 발휘해 각종 정책을 집대성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 명예퇴직 신청 직후 충주시장 출마설에 휩싸였던 조 전 실장은 캠프 내 기획을 맡았다. 그가 충북 제2의 도시 충주에 인맥이 두터운 만큼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충주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캠프 구성과 관련해 대외적으로 발품을 팔고 있고 김 전 보좌관은 야권의 홍보전략에 맞설 센 홍보안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캠프 준비 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일단은 차분히 각자의 맡은 바 일을 하고 있다”며 “이 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시점부터 캠프가 북적 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층 전체를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많아지면 2층 일부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4월 27일을 전후로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란 귀띔이다. 정상회담 전후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을 전망하며 예비후보 등록의 타이밍으로 잡겠다는 얘기다.

    이 지사의 참모들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앞서의 관계자는 “충북은 보수표가 기본적으로 30%인 데 반해 진보표는 20~25%를 보면 정확하다”며 “준비 사무소 내에서는 이 지사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지선을 통해 봉명 4거리 한 건물의 ‘명당’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온다. 이 지사가 2010년, 2014년 지선에 이어 이번 6·13지선에서도 동일한 건물에 캠프를 꾸렸다는 게 배경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 건물에서 내리 3선 도백(道伯)이 나온다면 명당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