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기준 없어, 각종 의혹과 민심도 반영 안돼”
  • ▲ 더불어민주당 고준일 세종시의장이 4일 세종시장 단수공천에 대해 재심의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준일 의장실
    ▲ 더불어민주당 고준일 세종시의장이 4일 세종시장 단수공천에 대해 재심의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준일 의장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회 고준일 의장이 4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장 단수공천과 관련, 재심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고 의장은 “지난 2일에 실시된 세종시장 선거 후보심사결과에 대해 재심사를 요청한다”며 “현재 세종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의혹들 뿐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그동안 힘써왔던 당원과 가장 중요한 시민들의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어떠한 기준과 원칙으로 심사결과가 결정됐는지에 대한 명확한 발표 없이 단수공천을 통해 시민들의 선택권을 침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서울, 경기와 다르게 후보선정에 있어서 정당한 원칙과 일관성 없이 어떠한 기준을 적용했는지에 대한 명백한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민주당에서는 청년들의 정치입문을 위해 공천심사와 경선결과에 대해 청년가점을 주고 있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 젊은 정치인들에게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가산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현재 세종시에는 성희롱 및 채용비리와 인사외압 등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문재인대통령께서 강원랜드 사례에서 말씀하셨듯 채용비리와 인사외압을 근절해야 할 적폐로 규정해 엄격한 진상규명을 촉구하셨고,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반칙과 특권의 상징으로 보여진다고 비판하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의 종촌종합복지센터 관련 인사외압과 채용비리 의혹 등에 관해서는 시민단체에서 감사원의 감사를 요청하시는 상황이고, 검찰고발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세종시의 민심”이라고 적시하며 “수많은 의혹들을 매일같이 언론에서 접하는 상황 속에서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선정 결과에 대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2011년부터 7년간 세종시의 탄생부터 함께 의정활동을 펼쳐온 의원을 역임했고, 지난 2년간 시의회를 이끌며 권익위에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주민참여부문 2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시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세종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떠한 의혹에도 연관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의 민심을 통해 경쟁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면 젊은 정치인들이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며 거듭 재심의를 강력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