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선출, 이사회서 1인 최종결정 후 총회서 찬반투표만 진행…선출방식 ‘논란’
  • 남기창(좌)·최병훈 후보.ⓒ청주대 총동문회
    ▲ 남기창(좌)·최병훈 후보.ⓒ청주대 총동문회

    청주대학교 총동문회 제29대 회장선거 등록 마감결과 현 남기창 회장과 최병훈 전 청주시의장 등 2명으로 압축됐다.

    20일 청주대 총동문회장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현 남 회장(77)과 최 전 시의장(72)이 등록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오는 21일 등록 후보자에 대한 서류를 검토하고 50명으로 구성된 상임이사회를 소집해 22일 후보자를 상대로 정견발표와 면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청주대 총동문회가 오는 29일 저녁 6시30분 청주대 대학원·의료보건대학 청암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9대 임원(회장·감사)선출의 건 등을 진행한다.

    하지만 등록 후보가 2인 이상인 경우에 대한 선출방식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게 사실이다.

    4년전 제27대 때는 예외지만 2년 전 제28대의 경우 정기총회에서 경선을 치르지 않고 상임이사회에서 후보를 단수 추천해 총회에서 해당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만 진행했다.

    그럴 경우 전체 동문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일부 상임이사들의 의사만으로 후보를 결정할 수 있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상임이사회에서는 총동문회 임원선거 규정에 후보자격이 명시돼 있는 만큼 해당 후보자에 대한 자격요건이 부합되는지만 판단하고 최종 회장선출은 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동문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남기창 현 회장은 “총동문회장 선출은 현재 상임이사회에서 후보자를 단수 추천하게 끔 규정에 돼있다”며 “하지만 언젠가는 그 규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후보에 등록한 최병운 전 청주시의장도 “상임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것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추대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일축했다.

    29대 청주대 총동문회장 선관위 관계자는 “총회에서 복수후보로 경선을 치를 경우 자칫 과열로 동문회 분열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동문회의 화합 차원에서 상임이사회를 통해 단수를 추천해 왔다”며 “관례적으로 그렇게 해왔지만 이번에는 이사들이 충분히 상의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동문회 임원선거 규정에 따른 총동문회장 후보 자격기준은 △청주대학교 정규과정을 졸업하고 정회원인 자 △훌륭한 인격과 덕망이 있고 총동문회를 대표할 수 있는 자 △모교의 발전과 총동문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적이 있거나 공헌할 수 있는 자 △평생회비를 납부한 자 등 4가지로 나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