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학서 자료 넘겨받아 사실 확인 나서피해자 조사 이어 조 씨 ‘경찰조사 ’불가피
  • ▲ 배우 조민기씨.ⓒ조민기 홈피 캡처
    ▲ 배우 조민기씨.ⓒ조민기 홈피 캡처

    유명배우이자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인 조민기 씨(53)의 성추행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이 21일 청주대로부터 조 씨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자체진상조사’한 자료를 확보하고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 씨의 구체적인 자료 확보는 못했지만, 대학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성추행 의혹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 경찰은 자료분석을 마친 뒤 피해자들로부터 진술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도 밟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찰은 피해자들이 조 씨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인터넷과 페이스북에 올린 글 등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 씨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청주대가 자체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자료분석에 이어 피해자들의 진술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조 씨에 대한 경찰조사도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조 씨는 21일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잇따른 폭로가 이어지면서 비난이 쇄도하자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조 씨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우선 피해자들의 진술확보가 우선돼야 하고 관련자와 목격자들의 증거확보 등 수사가 필요하다. 앞으로 조 씨에 대한 성폭행 의혹에 대해 단계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극학과 조교수인 조 씨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피해 학생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뒤 자체 조사를 벌여온 청주대는 조 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 결정을 내리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조 씨는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툭 쳤을 뿐이지 성추행을 하지 않았으며 음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