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콘도숙박권 등 55명에게 1100만원 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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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물품사기 범행을 저지른 20대 A씨(27)가 경찰에 검거됐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21일 지난해 12월 5일 인터넷 네이버중고나라카페에 ‘앱솔루트 명작 분유를 구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한 뒤 피해자들에게 전화해 “앱솔루트 명작 분유 15통을 팔겠다”고 속여 분유 구입대금 16만원을 이체 받아 가로챘다고 밝혔다.

    이 피의자는 지난 12일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55명으로부터 분유, 콘도숙박권, 리조트이용권, 호텔식사권 등 구입대금 명목으로 1100만원을 이체 받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물품사기 범행 71건을 저질러 청주지방법원에서 재판중임에도 또다시 물품사기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지난해 12월 4일 B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다음날부터 지난 12일까지 해당 계좌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물품사기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일정한 주거와 직업 없이 일용직 노동일을 하면서 청주 찜질방이나 PC방을 전전하며 지낸 A씨를 검거하기 위해 주변을 탐문하던 중 A씨를 청주 C은행 앞으로 유인, 긴급체포했다.

    A씨는 편취한 돈은 채무변제와 생활비 등으로 소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범행 계좌에서 약 60여명의 피해자가 더 있는 것을 파악하고 여죄를 캐고 있으며 확인된 물품사기 범행만 170건(재판중인 사건 및 여죄 포함)이 넘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터넷을 이용한 중고거래 사기 사건이 급증하고 있고 대부분 10대에서 20대의 젊은 사람들이며 몇 십만 원 안쪽의 소액이다 보니 범행을 저지르고도 죄의식이 별로 없고 상습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