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강원·광주 등 8개시·도 “국토균형발전”地選 전 文정부-여야 정치적 압박론 대두“일단 불 지펴야”…영남권 안고가야 시각도
  • ▲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강호축 공동토론회’에 참석한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강호축 공동토론회’에 참석한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충북도가 타 권역과 공조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강호축’ 추진이 6·13 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그 실현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충북·대전·충남·세종·광주·전북·전남·강원 등 8개 시·도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토균형개발을 역설하며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 개발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8개 시·도는 그동안 서울과 대구,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축’ 국토정책으로 인해 각종 혜택에서 소외됐다며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강호축’을 구축해 제2의 경제도약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강호축’ 구축 여부의 1차 관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무려 8개 광역단체에서 강호축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여야가 8개 광역의 표심을 모른 채 할 수 없다는 게 기저에 깔렸다. 즉 선거를 지렛대로 삼아 ‘강호축’ 문제를 푸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8개 시·도가 지선 전 정부와 여야를 사실상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8개 광역단체는 지난 5일 국회에서 ‘강호축 공동토론회’를 갖고 공동명의로 국가균형발전을 절체절명의 과제로 언급하면서 정부에 건의문을 냈다.

    이런 맥락에서 ‘강호축’이 정치적으로 시동이 걸렸다며 해법 역시 지선에서 찾아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실제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낙연 전남지사(현 국무총리)가 지난해 5월 대선을 목전에 두고 유력 대선후보와 5개 정당 대표 등에 건의문을 전달한 이후 ‘강호축’ 추진이 본격화됐다. 강원, 충북, 전남 등에서 표심 구애에 나선 대선후보 등에게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지선공약이 되더라도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일단 불을 지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놓은 동남권신공항 부산 입지가 무산될 수도 있다”면서도 “어쨌든 ‘강호축’ 공약을 판에 띄워 추진 명분을 축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정책으로 각 당은 8개 시·도의 건의를 공약으로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강호축’ 추진과정에서 영남권을 자극해 얻을 게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8개 시·도가 건의문에서 “경부축 중심의 국가발전 전략은 자원 배분의 비효율, 지역주의 심화 등의 문제를 야기했고 이는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 등을 두고 나오는 얘기다.

    ‘강호축’이 실현되려면 현실적으로 정치권의 거대축 가운데 하나인 경부축 영남세력의 반대 여론조성은 없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