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폭행, 참고 또 참아”…신속·엄정 수사 촉구
  • 전국공무원노조동합 청주시지부가 20일 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악성 민원인을 겨냥해 강력대응하겠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민기 기자
    ▲ 전국공무원노조동합 청주시지부가 20일 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악성 민원인을 겨냥해 강력대응하겠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민기 기자

    전국공무원노조동합 청주시지부가 20일 “갑질 민원인의 폭언과 인격모독성 발언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주시지부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의 봉사자라는 이유로 공무원의 친절을 역 이용해 공무원을 협박하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행위를 참고 또 참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행정에 대한 불만이나 항의가 아닌 사적이익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상습적인 폭언과 인격모독을 당해왔다”고 설명했다.

    청주시지부는 “우리들은 막무가내식의 민원인들에게 항상 보잘 것 없는 존재일 뿐이었다”면서 “상습적 폭언과 성희롱 발언까지도 참아야 했었고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싶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공공기관업무를 방해하는 폭언과 폭행은 단순히 공무원 한명이 아니라 3000여 시 공직자를 위해한 것이며 시정에 대한 도발”이라며 “더 이상 같은 사례로 고통 받는 동료직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와 함께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와 수사기관 등에 세가지 사안을 요구했다.

    청주시지부는 “악성 민원인에 대한 강력한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며 △CCTV 확대 설치 및 경고문구 제작, 긴급상황 발생 시 청원경찰 호출 연계시스템 구축 △사법당국과 협의를 거쳐 매뉴얼 제작·배부 △수사기관의 신속·엄정한 역량 집중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