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15일 기증 요청…4월 부여서 특별전
  • ▲ 안희정 충남지사가 서울에서 유홍준 교수의 개인전시회에서 유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충남도
    ▲ 안희정 충남지사가 서울에서 유홍준 교수의 개인전시회에서 유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충남도

    충남도는 16일 유홍준 교수가 충남도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자신이 연구와 집필을 위해 수집한 조선백자 100여 점을 내놓기로했다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 리홀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홍준 교수의 개인 전시회에서 안희정 지사와 유홍준 교수가 만나 유물 기증에 합의했다.

    안 지사는 이날 유홍준 교수의 개인 전시회에서 참석,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지역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기증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조선백자는 절제와 순수라는 민족정서가 반영된 우리 민족의 뿌리로 의미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며 “유 교수님이 기증해주신다면 지역문화 역량으로 잘 관리하고 대접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유 교수는 흔쾌히 기증의사를 밝히고 “조선백자가 가진 따뜻한 친숙감과 사랑스러운 정겨움을 민족의 자산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증되는 유 교수가 소유하고 있는 백자 100여 점은 조선시대 이후 만들어진 것이며 조선백자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백자병, 백자소호 등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다.

    백자 100여 점은 오는 4월 부여문화관 전시실에서 ‘유홍준 교수 기증유물 특별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며, 이후 부여군에 기증된다.

    문화정책과 문화시설팀지동욱 주무관은 “유홍준 교수가 그동안 국내외 유명인의 서화·탁본 등 미술작품 265점과 휴휴당 문고 3500권 등을 부여군에 기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