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천체육관서 기자회견, 유가족·부상자·도민에 사과…대책마련 약속
  •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15일 제천체육관에서 화재참사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조문을 하고 있다.ⓒ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15일 제천체육관에서 화재참사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조문을 하고 있다.ⓒ충북도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화재참사에 대해 유가족과 도민에 고개숙여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15일 제천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스물아홉분의 명복을 빌며 참담한 사고를 당하신 유가족 및 부상자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숙였다.

    이어 “지난 11일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해당 소방공무원들의 지휘책임과 대응부실, 상황관리 소홀 등이 밝혀진데 대해 소방행정과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유가족 및 부상자 여러분은 물론 국민과 도민여러분, 특히 제천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도는 중앙정부, 제천시와 협의해 사고수습 및 지원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사후 대책으로 △유가족(부상자 포함) 구호비 및 장제비 지원 적극 검토 △생업단절 유가족 생계지원 대책 △유가족돕기 성금 모금활동 △재난 심리회복 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대응 소방조직 인력 보강 △통합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무선통신망·다목적 소형 사다리차 등 소방장비 보강 등 소방관련 대책도 내놨다.

    또한 △건축물 외부마감 불연재 사용규정 개선 △필로티 구조 건축물 출입구 설치기준 마련 △무창층 구조 건축물 소방대 진입창 설치 △불법주차 강제 견인 △골든타임 확보 소방차 우선 신호제 도입 등 제도개선 과제들을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등 중앙정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사고로 많이 침체된 제천지역의 경기회복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제천시민들의 생활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제천지역민의 마음도 어루만졌다.

    끝으로 “제천 화재사고와 관련 소방공무원들의 지휘책임과 대응부실, 상황관리 소홀 등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항구적인 소방안전대책을 정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거듭 유가족 및 부상자 여러분, 그리고 국민과 도민, 제천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