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참사 당시 부실대응 등 수사·유가족 대책위도 수사 촉구
  • 충북 제천 화재참사 소방기관 진압 장면.ⓒ제천단양투데이 제공
    ▲ 충북 제천 화재참사 소방기관 진압 장면.ⓒ제천단양투데이 제공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화재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부실대응 물의를 빚고 있는 소방관련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충북도소방본부와 소방종합상황실, 제천소방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실대응을 인정하는 소방당국의 자체 조사결과가 발표되고 유족들이 수사를 요구한 상황에서 현장 지휘관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이나 직무 유기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를 살펴보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소방합동조사단은 적절한 상황 판단으로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지시를 내렸어야 할 현장 지휘관들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휘책임과 대응부실, 상황관리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충북소방본부장을 직위 해제하고, 제천소방서장 등 지휘관 3명을 중징계 요구했다.

    또한 지난 8일 유가족대책위원회도 화재 발생 원인과 인명 구조 초기대응 과정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 촉구서를 제출하기도 다.

    대책위는 수사 촉구서에서 △소방당국의 상황 전파 △2층 진입 지연 △초기 대응 적절성 △스포츠센터 옆 LPG 탱크 폭발 가능성 △소방대 무선불통 등과 관련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 최초 출동한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6명에 대한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