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오제세 의원 “이시종 3선 불가” 공격모드 전환

내년 지방선거 여당 후보 이시종·오제세 압축…물러설 수 없는 ‘한판’

김종혁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06 16:32:02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오제세 국회의원.ⓒ뉴데일리D/B

 

오제세 의원(민주당 청주서원·충북도당위원장)의 ‘이시종 3선 불가론’ 직격탄 발언이 내년 동시지방선거에서 사실상 도지사 출마선언 이라는 여론이다.

오 의원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충북지역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이시종 도지사의 3선 불가론을 어필하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입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내년 선거에서의 도지사 후보로 이 지사와 오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는 상황에서 돌출된 이번 발언은 ‘출사표’에 가깝다.

또한 이 같은 배경에는 최근 이 지사가 노영민 주중대사의 최측근인 이장섭 정무부지사 임명과 전문임기제 임용 움직임 등 다양한 방면의 선거채비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한 ‘위기감’의 발로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동안 두 인사에 대한 지역 정가의 평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먼저 이 지사는 ‘선거의 달인’으로 불릴 만큼 민선1·2·3기 충주시장, 17·18대 국회의원, 33·34대 충북도지사 등 7번의 선거에서 연이어 성공했다.

특히 충주시장에서 국회로, 국회서 도지사로 자리를 높여가며 지역의 맹주로 군림해 왔다.

이러한 경력의 이 지사와 맞서는 오 의원도 17대부터 20대까지 4년 연속 국회의원에 당선된 베테랑이다.

선출직 경력이 이 지사에 비해 짧다고 하지만 4선의 중진으로 등극하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도당위원장이라는 강력한 무기도 탑재한 상태다.

오 의원의 입장에서 당내 강력한 경쟁상대인 이 지사를 공격할 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지사는 ‘선거의 달인’이면서 ‘일벌레’라는 별명을 달고 다닌다. 지난 8년 간 그만큼 열심히 도정을 챙겨 왔다는 점에서 어느 누구보다 다음 선거에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오 의원은 이 같은 점을 파고들어 ‘3선 불가론’을 강하게 어필했다.

대표적으로 지적한 ‘공무원 복지부동’은 어쩌면 이 지사의 능력을 인정하는 셈이 됐다. 조직 장악을 못해 시끄러움을 면치 못하는 숱한 자치단체장들에 비하면 이 지사의 능력은 칭찬 받아야 마땅한 사안이다.

정책적인 면을 꼬집은 무예마스터십대회는 공격의 때를 놓친 감이 적지 않다.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지난달 30일 국제행사로서 기획재정부 최종 심의를 통과 했다. 이 지사는 이번 결정으로 실패한 정책이란 꼬리를 가까스로 떼게 된 상황에서 김이 빠진다.

그러나 오 의원이 처음 출마 의지를 밝혔을 때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오 의원은 당초 이 지사가 출마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조심스럽게 출마를 저울질 했었다.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이 지사가 중앙의 요직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설이 퍼지면서 ‘그렇다면 누구라도 상대할 만하다’는 분위기가 한때 감지될 때였다.

더욱이 강력한 도지사 후보로 불리던 노영민 전 의원이 주중대사로 확정되자 ‘도백’ 후보군에 여러 사람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도전 의지를 불태우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지사가 중앙 진출은 커녕 안팎으로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내자 오 의원은 ‘이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치러내야겠다’는 결심이 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 의원의 이번 발언에 대해 지역 정가는 비교적 담담한 편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오 위원장의 발언은 개인적이고 정무적인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도당과 특별히 조율된 점은 없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시의원도 “어느 정도 수순에 의한 준비된 발언으로 보인다”며 “내년 선거는 경선 흥행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일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당사자인 이 지사의 반응은 특별히 감지되지 않았다. 무대응의 대응인지, 전략적 분석이 필요한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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