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인천간 공항버스 요금 ‘왜 턱없이 비쌀까?’

일반 시외버스에 비해 50% 높게 책정…승객들만 ‘부담’ 개선책 시급

김정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04 09:27:34

▲ 인천공항 지방행버스 승차장.ⓒ김정원 기자

지방에서 ‘외국여행’을 위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길은 멀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다 승객들의 요금부담도 크다.

승용차로 가자니 주차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엄두도 못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대부분 외국여행길에 나선 사람들은 인천공항까지 가는 전국 주요도시에서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객들은 공항버스 요금이 왜 이렇게 비싸지? 한번쯤 의아해 했을 것이다. 일반 시외버스에 비해 요금이 턱없이 높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공항버스에 대해 특별히 ‘요금할증제도’를 만들어 줬다. 예외적으로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버스에 대해 요금을 높여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을 승객들은 대부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항버스 요금이 상대적으로 너무 높게 책정된 데에는 공항버스 노선 개설 초창기에 적자 노선이었기 때문에 시외버스회사들이 운행을 꺼리면서 국토교통부가 요금을 50%까자 할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따라 공항을 이용하는 공항버스 이용객들은 턱 없이 비싼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 된 것이다.

전국 주요도시에서 인천공항까지 운행하고 있는 공항버스는 서울을 비롯해 경기, 충청, 강원, 부산, 대구, 목포 등 전국적으로 노선이 개설돼 있다.

청주에서 대원고속과 충북리무진 등 두 개 회사가 인천공항까지 버스를 운행하고 있고 서울고속‧서울버스가 제천에서 인천공항까지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청주에서 인천공항까지 편도 요금은 1만9600원이며 심야할증까지 붙으면 2만1600원으로 요금이 더 비싸진다.

타 노선의 거리에 비해 요금이 턱 없이 높지만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또한 대전~인천 2만3100원, 부산~인천 4만1800원, 동대구~인천 3만5800원, 강릉~인천 3만원 등으로 일반 시외버스에 비해 요금이 턱 없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높게 책정된 공항버스 요금의 조정이 시급하다. 공항버스 승객들의 주머닛돈이 버스회사로 고스란히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 인천공항 지방행버스 승차장에서 한 승객이 승차권을 구입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외국을 갈 때마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해 인천공항까지 공항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김연범 씨(61‧사업)는 “인천공항까지 승용차를 가지고 갈 수 없어 외국에 갈 때마다 공항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매번 느끼는 것은 요금이 왜 이리 비싸지? 의아심을 들곤 했다”면서 “새벽 일찍 청주에서 출발하고 청주로 돌아올 때도 비교적 이용하기가 편리해 좋기는 하지만, 요금이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시외버스회사의 임원 A씨는 “공항버스 요금이 비싸다. 시외버스회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노선이 인천공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라면서 “인천공항버스 노선에 배차가 많은 회사들은 한마디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용객들에게 부담이 큰 만큼 이젠 국토교통부가 요금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과다한 요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 담당 공무원은 “지방에서 공항을 운행하고 있는 버스는 시외버스지만 공항버스”라며 “요금은 국토교통부가 요율을 책정해 고시하면 관련 광역지자체가 버스요금을 산정하고 있다”고 과다요금 책정은 광역지자체에 있음을 설명했다.

이 공무원은 “국토부의 시외버스 요율은 ㎞당 116.14원(45인승 기준)이며 공항버스는 특별 할증요금을 책정한다. 우등도 할증이 있지만 이는 30%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외버스 전국노선이 6000개 정도가 되고 국토부가 노선마다 요금을 메기고 허가를 내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대한 검토도 광역지자체에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도 교통물류과 담당공무원은 “공항버스와 시외버스의 ㎞당 요금은 고속도로와 국도가 다르다. 국도 116.14원, 고속도로는 62.35원이다. 공항버스는 50% 할증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국도와 고속도로 ㎞당 50% 할증된 요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반 시외버스 노선에 비해 요금이 높게 책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등시외버스도 30% 할증요금을 받고 있는데 시외버스회사가 요금을 신고하면 기준에 맞는지 확인 만 한 뒤 신고수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의 부담은 늘어났지만 개선될 기미는 전혀 없다. 개선방법은 국토부가 요율을 하향조정해야 만 광역지차제에서 사실상 인하가 가능한 것이다.

즉, 국토부가 요금산정을 다시하거나 업체가 자율적으로 내려 받지 않는 한 요금 인하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는 얘기다.

또한 광역지자체가 법적근거도 없이 요금인하를 강제로 할 수가 없는 데다 요금을 강제적으로 내릴 경우 업체에 대한 규제가 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 만 과다요금을 부담하고 있어 국토교통부와 지자체의 개선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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