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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해 전개 중인 ‘스마트폰-free! 문화시민운동’의 하나로 ‘2017 대전 멍때리기 대회’를 연다.

    1일 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멍때리기 좋은 계절, 스마트폰 놓고 잠시 뇌에 휴식을’이라는 컨셉으로 오는 20일 오후 3시부터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70여명의 선수들이 모여 아무 생각이 없는 무념무상의 상태를 겨루는 독특한 행사다.  

    행사를 주관하는 ‘웁쓰양컴퍼니’에 따르면 멍때리기 대회는 지난 2014년 서울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래 중국 베이징, 수원에서 열렸으며 지난달 30일에 열린 한강대회에는 3500여명이 신청해 하루 만에 참가 선수가 마감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전년도 우승자인 가수 크러쉬가 우승자를 시상하는 등 연예인들도 큰 관심을 보였으며 오는 8월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두 번째 국제대회가 열린다. 

    대회 참가자는 멍때리기 체조 후에 90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잡담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무료함과 졸음을 참아야 하고 경기 중 15분마다 심박수를 체크하며 인관객투표에 뽑힌 사람 중 가장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보인 선수가 우승자가 된다.

    선수들이 편안히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몸이 불편하거나 갈증이 날 경우 여러 가지 색깔의 카드를 보여주면 안마 또는 음료·부채질 등 유쾌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참가신청은 3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에서 접수를 받는다.

    유승병 시 자치행정과장은 “바쁜 도시인들의 삶속에서 잠시라도 뇌를 쉬게 함으로서 새로운 활력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스마트폰-free! 문화시민운동을 통해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