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다변화·공항인프라 구축·모기지항공사 설립·수도권 이용객 체계적 흡수 등
  • 청주국제공항 전경.ⓒ김종혁 기자
    ▲ 청주국제공항 전경.ⓒ김종혁 기자

    충북도가 오는 28일 개항 20주년을 맞이하는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3단계 목표를 설정해 계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발걸음을 끊은 가운데 중국노선 비중이 95%에 달하는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선다변화와 인프라 구축 등을 핵심으로 장기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박중근 관광항공과장은 27일 도청에서 청주공항 활성화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3단계 종합계획의 목표는 중부권 거점공항, 세종시 관문공항, 수도권 대체공항으로의 성장이다.

    1단계는 2018년까지로 연이용객 300만명을 목표로 일본, 대만 등의 노선다변화와 공항 인프라 구축, 모기지 항공사 설립, 오송역활용 접근성 제고, 중국 연결 특성화 공항 정착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단계인 2020년에는 연간 350만명의 이용객을 확보하고 동북아와 동남아 지역 노선 확대화 소형 항공기 특화 공항으로 추진한다.

    이 같은 계획의 완성으로 2025년에는 연간 500만명 시대에 돌입하게되며 세종시를 포함한 중부권 거점공항과 수도권 관문공항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2022년에는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이 완공되기 때문에 수도권 이용객의 수요 증가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최종목표 달성시기를 2025년으로 정한 것은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이 완료되는 시기를 고려했다.

    이는 향후 중량 제한없이 대형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여건 마련을 위해 활주로 연장 등 핵심인프라를 제6차 종합계획에 반영시켜 이뤄 내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 충북도 박중근 관광항공과장이 27일 도청에서 청주공항 활성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도 박중근 관광항공과장이 27일 도청에서 청주공항 활성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3단계 종합 계획의 세부목표와 실행방안은 △노선다변화 및 이용객 증대 △공항 핵심인프라 확충 △편의시설 확충 △모기지 항공사 유치 △연계 교통체계 구축 △에어폴리스 지구 추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또한 국제노선 운항비중을 2015년 27%에서 2025년 45%까지 높이고 노선다변화를 통해 중국노선 의존도 95%에서 2025년 45%까진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이용객 확충이 필수적으로 서울·경기권 이용객 분포를 19.6%에서 30%까지 늘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도는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 조치로 인한 중국관광객 방한 중단 사태 직후부터 국토부, 공항공사, 항공사, 여행사 등을 방문해 이번 사태로 청주공항은 가장 피해가 큰 ‘중상자’로 규정하고 우선 지원을 집중 건의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 항주노선 정상 운항 조기 검토 △아시아나항공 북경노선 지난 26일부터 운항 재개 △제주항공·이스타항공·진에어 등 중국·일본·대만 등 노선 개설 장기 검토 △여행사의 여름 휴가철 및 추석 연휴기간 전세기 운항(7월 삿포로, 9∼10월 기타큐슈, 10월 베트남 하노이, 대만 타이페이) 등의 성과를 욜렸다.

    또한 앞으로 정기노선 개설 인센티브를 5억원까지 높이고 전세기 취항 및 노선다변화 인센티브 등을 확대해 사드 사태로 일본, 대만 등 정기, 부정기노선을 검토중인 항공사, 여행사를 집중공략해 나가는 것으로 이번에 발표한 비전실현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박중근 과장은 “청주공항 하늘길을 통해 충북도가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공항은 지난해 273만명의 이용객이 다녀갔으며 20년간 누적 이용객은 2120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