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영 위원장 “대선 주자들, KTX세종역 백지화와 상생대안 지지할 것 요구한다”
  •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상생대안을 제시했다.ⓒ김종혁 기자
    ▲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상생대안을 제시했다.ⓒ김종혁 기자

    ‘KTX세종역’ 신설 움직임으로 지역갈등을 겪고 있는 세종시와 충북도의 상생대안으로 ‘오송역 복합환승센터 구축’과 ‘세종시 광역철도 구축’, ‘BRT노선 공주 확대’ 등이 제시됐다.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두영 운영위원장은 “5월 대선과 4월 세종역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KTX세종역 백지화를 위한 충북도민의 결연한 의지를 모아 상생대안을 제시한다”며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상생대안 지지를 요구하고 원하는 수준의 답변이 아닐 경우 낙선 운동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대위가 밝힌 상생대안의 핵심은 ‘충청권 광역 교통망 개선’이다.

    주요 내용으로 △오송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해 전국적 교통 허브 기능부여  △대전 반석역~세종정부청사~오송역~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세종시 광역철도 건설 △BRT노선의 공주시 확대 등이다.

    특히 세종시 광역철도 구축안은 대전·충청권의 청주공항 이용 편의를 높여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대위는 이 같은 상생 대안을 모든 대선 후보와 각 정당에 질의서를 발송한 후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은 정부에 대해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포퓰리즘과 지역 이기주의에 의해 시도되는 세종역 건설을 즉각 백지화 하라”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은 무모한 세종역 건설 추진을 즉각 포기하고 상생대안을 수용하라”며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면 ‘세종시 완성론’을 강력히 반대할 것이며 ‘국회·대법원 오송 이전 운동’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손종화 공동대표는 “세상에서 없어야 할 일을 저질러 충북도민이 매일 신경 쓰게 하는데 분노를 느낀다. 도민의 힘을 한데 모아 함께 저지해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도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이두영 위원장은 “세종역 반대 이유는 국가 철도정책의 문제점 지적과 지역 균형발전 차원”이라며 “충청권 광역 교통망 개선을 통한 충청권 전체의 상생 발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