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도내 모든 젖소 농장 예방접종…모든 축산시설 일제 소독 실시
  • 충북도 윤충노 농정국장이 6일 보은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에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도 윤충노 농정국장이 6일 보은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에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충북 보은군의 한 젖소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해당 농장의 항체 형성률이 19%에 불과해 ‘백신 접종 부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윤충노 농정국장은 6일 도청에서 보은 구제역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농장의 젖소 195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있으며 500m내 11개 농장 460마리에 대한 임상 예찰과 백신 추가 접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보은군의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3km내 우제류 가축 이동제한에 들어갔다”며 “육군 37사단, 농협 등과 협조해 발생지역 도로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후속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해당 농장의 젖소 21마리에 대한 조사결과 4마리만 항체가 형성돼 있어 항체 형성률이 19%에 불과하다”며 “농장주가 지난해 10월 백신 접종을 했으나 이 과정에서 부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도내 구제역 백신 접종에 대한 항체 형성률은 소가 97.8%, 돼지가 74.4%로 나타나 보은 젖소 농장의 항체 형성률이 19%에 불과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유형은 ‘O’형을 밝혀졌으며 기존의 병원체인지, 해외 등에서 새롭게 유입 됐는지 여부는 이날 오후 최종 확인될 전망이다.

    도 방역당국은 1차로 오는 9일까지 보은군 우제류에 대한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2차로 도내 324농가 2만마리의 젖소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집유장 등 도내 모든 축산시설에 대한 일제소독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