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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소재한 ‘그림이 있는 정원’의 홍성8경 존치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8일 홍성군에 따르면 그림이 있는 정원은 지난해 6월 경영난으로 인해 소유권이 이전되면서 전 소유자와 현 소유자간 상표권 등록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전 소유자 임 씨는 3월 16일 ‘그림이 있는 정원’ 상표권 등록으로 원래 명칭사용이 일시 중지된 상태며 현 소유자 이 씨가 “소유권 이전 시 상표 및 소유권을 모두 넘기기로 한 만큼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림이 있는 정원의 홍성 8경 존치에 대해 지역민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홍성8경 제외 시 광천읍 지역경제 축소 등을 우려하는 시각과 부자의 애틋한 사연이 없어 홍성8경 지정의 의미가 없다는 시각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3일 개최 예정이었던 홍성8경 심의위원회를 잠정 연기했다”며 “추가적으로 검토 및 보완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림이 있는 정원’은 구필화가 임형재 화백의 부친이 아들을 위해 조성한 곳으로 부자의 애틋한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관광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아 2004년 홍성8경 중 제4경으로 지정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