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괴산고등학교 상징 마크.ⓒ괴산고
    ▲ 괴산고등학교 상징 마크.ⓒ괴산고

    자신도 살기가 넉넉지 않은 40대가 고향 학교에 거액을 쾌척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소수면 아성리가 고향인 송한영씨(45)가 지난 3일 괴산고등학교를 방문해 전원태 교장에게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청주시 신봉동 모 자동차정비소에서 도장 공사 일을 하며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송씨는 고향 후배들을 위해 내놓은 3000만원의 장학금은 여러해 동안 모은 돈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거액이다.

    송씨가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청소년기를 떠올리며 고향 후배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기꺼이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거액을 내놓은 것이다.

    평소에 고향 후배들에게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던 송씨는 “고향을 위해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며 “고향 후배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희망을 주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성금 기탁배경을 설명했다.

    전원태 교장은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분의 훌륭한 취지에 맞게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며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학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