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수사 혜광 주지 스님이 전몰장병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목성균 기자
    ▲ 금수사 혜광 주지 스님이 전몰장병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목성균 기자

     

    충북 단양군 매포읍 우덕리 금수산자락 달기봉에 자리한 한국불교 태고종 금수사(錦繡寺)혜광 주지 스님은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위령제를 올린다.

    혜광 스님은 2005년부터 한국전쟁과 월남전에서 나라를 위해 순국한 전몰장병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합동위령제를 열고 있다.

    2일 금수사 경내에서는 ‘제10회 한국전쟁 및 월남전 전몰 합동위령제’와 참전유공자를 위한 위안잔치가 열렸다.

    합동위령제에는 참전유공자 200여명과 37사단 군악대, 제천·단양 대대와 재향군인회, 매포읍청년회, 국군기무대, 관내 기관 단체장, 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혜광 스님은 이번 합동위령제를 위해 충주·제천·단양 순국선열 900여 명의 위패를 직접 만들어 원혼들의 극락왕생과 용서, 화해를 빌고 넋을 위로했다.

    위령제는 헌다와 헌화, 승전무, 군악대 연주, 군무 등이 이어졌다.

    합동위령제에 이어 금수사는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위안잔치를 열었다.

    위안잔치에는 금수사 신도회와 거사림회 등이 마련한 콩국수와, 떡, 막걸리, 음료수 등을 푸짐하게 마련해 유공자들에게 대접했다.

    혜광 스님은 “우리 모두는 같은 인간이기에 누구 하나 아픔의 무게가 다를 수 없다”면서 “위령제를 지속적으로 이어가 나라를 위해 숨져간 이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쟁과 월남전에서 순국한 호국 영령들을 위한 ‘1인 1등 달아주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혜광 스님은 “나 혼자 편하게 살기 위한 이기적인 삶과 전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이타적 삶의 양극단(兩極端)을 모두 여의고 자신과 사회 모두를 이롭게 하는 대승불교이념의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보살도(菩薩道)를 실천할 때 아름다운 사회가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