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화 충남도의회 의원.ⓒ충남도의회
    ▲ 이종화 충남도의회 의원.ⓒ충남도의회

    충남도가 각종 건설 사업을 발주하면서 지역 업체 참여 및 자재 사용을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남도가 발주하고 지역에서 이뤄지는 공사임에도 도내 자재 구매율은 60%~70%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이종화 의원(홍성2)은 1일 열린 제287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올해 종합건설사업소에서 사업을 발주해 자재를 구매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대 관급 자재를 제외하고 총 31건 중 22건이 도내 자재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나머지 9건은 타 지역 업체 자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문제는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도내 자재 비율 구매율이 62%에 그친다”며 “실제 총 26억 8855만원 중 16억7097만원이 도내 자재 구매 금액이고, 나머지 10억 1757만원(38%)은 외부에서 들여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세계 경제 침체에 따라 우리나라 성장률도 2%대에 머물고 있다”며 “지역 건설 분야에 종사했던 지역건설업체 및 자재판매를 하시는 업체는 최근 생계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타 시·도의 경우 지역 건설자재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 생산 건설자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자재구매 품목에 대한 자재생산지역 현황을 분석하는 등 지역 건설 자재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충남지역 건설업체는 타 시·도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데다, 우리지역에서조차 외면 받고 있다”며 “건설 산업에 대한 투자가 주는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내 건설관련 업체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