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찰 마크.ⓒ괴산경찰서
    ▲ 경찰 마크.ⓒ괴산경찰서

    충북 증평에서 이웃마을의 80대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신모씨(58)의 검찰 송치를 하루 앞둔 경찰이 6년전 성폭행 미제사건 관련 증거를 아직 구체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 사건이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괴산경찰서는 31일 신씨의 구속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다음달 1일 기소의견으로 신병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16일 증평의 한 마을에서 홀로 사는 A씨(80·여)를 목 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오욕했으며 절도까지 벌인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아왔다.

    또한 경찰은 6년전 이 마을에서 벌어진 70대 할머니 성폭행 미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신씨를 지목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과정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신씨의 DNA와 6년전 성폭행 미제사건 용의자의 DNA가 일부 일치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용의자로 특정지을만한 결정적인 증거나 증언 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청각2급 장애를 앓고 있는 신씨는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정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0년 10월 이 마을에서 홀로 사는 70대 여성의 집에 한 괴한이 침입해 집주인을 성폭행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지난 29일에는 80대 할머니 살해에 대한 현장 검증을 벌였으며 지켜보던 유족들이 오열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를 80대 할머니 살인 혐의 등으로 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6년 전 사건은 구체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계속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