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전반기 1년 10개월간 4차례 정례회, 387건의 안건 처리
  • ▲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충북도의회
    ▲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충북도의회

     “도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면 의회의 힘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신뢰 없이는 아무것도 세울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의미를 도의원 모두가 가슴깊이 새겨야 합니다.”

    제10대 충북도의회의 전반기를 돌아보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 이언구 도의장은 한마디로 “밤낮없이 뛰었다”고 자평했다.

    이 의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며 다양한 도민을 만나고 생생한 도민의 소리를 의정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전반기 1년 10개월여 간 4차례의 정례회와 14차례의 임시회를 개의하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387건의 안건을 처리한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의장의 숨가빴던 전반기 의정을 일문일답을 통해 들어 봤다.

    △전반기 대표적인 성과는.

    먼저 안팎으로 지역현안 사업에 대해 적극 대처하고 해결해 왔다.

    대표적으로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 원안설치 촉구 건의안, 세명대 제2캠퍼스 설립추진 철회를 위한 대책마련 촉구 건의안, 호남선 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반대 건의안,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 결의안 등을 채택해 국회 등 관련기관을 방문하고 적극 건의해 왔다.

    이어 충북도 광역건강증진센터 및 충청권역 호흡기 질환센터 신축현장, 충북미래 여성플라자 건립현장, 메르스관련 감염병 전문격리 병동, 가뭄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농가 등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지역과 정책현안에 적극 대처해 왔다.

    또한 ‘충북도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 ‘충북도교육청 학업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조례’ 등 의원들의 열정으로 모두 111건의 민생관련 조례를 제·개정했다.

    이 외에도 무상급식 해결, 북부권 발전전략 모색 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도의회 홈페이지내 토론소식방을 개설해 의정 현안에 대한 다양한 도민의 의견을 듣고자 노력했다.

    더불어 그간 지적을 받아왔던 소위 주민숙원사업비를 폐지했고 외유성으로 지적을 받아왔던 해외연수는 ‘사전 설명회’, ‘자체 귀국보고회’를 열어 성과를 높이고 내실화를 기했다.

    특히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합의를 이끌어 내며 도의회가 생긴 이래 최대 현안이었던 도의회 청사건립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는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10대의회 전반기 원 구성 시 불가피하게 새누리당 단독으로 구성하게 돼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이다. 후반기에는 원만히 구성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무상급식 타결에 큰 힘을 쏟았는데.

    도지사와 교육감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양 기관의 무상급식 분담률 논쟁을 해결하도록 의회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채널과 방법을 동원해 수차례 촉구해 왔다.

    많은 도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토론회도 열고 1인 피켓시위도 하고 때로는 도지사와 교육감께 호소하기도 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부단히 애를 써 왔었다.

    이후 도의회에서 중재안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마침내 지난 2월 2일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과 함께 도지사 집무실에서 ‘민선6기 무상급식 최종합의서’에 서명하며 타협을 이뤄냈다.

    △전반기 원구성부터 지속되온 불협화음은.

    의회는 도의원 한명 한명이 그 지역의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다만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의견충돌이 생길 수도 있으며 중요한 것은 상반된 의견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도의회의 수장으로써 161만 도민과 동료의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수의견을 존중해 여야가 화합하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

    △의회의 본 기능인 대집행부 견제에 대한 의견은.

    무조건 집행부의 정책이나 사업을 비난하거나 저지하는 감시와 견제가 아니라 적극 협력하면서 상생을 위한 올바른 대안제시를 하는 것이 도의회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대집행부질문을 강화하겠다.

    이어 체계적이고 준비된 행정사무감사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의원역량강화, 치밀한 자료 준비 등을  통해 집행부의 잘못을 강도 높게 지적하고 대책을 요구하겠다.

    또한 5분 자유발언, 의회의 시정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에 대한 정책반영 상황 및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정례보고를 받고 꼼꼼히 챙겨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의원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시킬 필요성이 제기 되는데.

    제 10대의회 들어서 중점 추진한 사항중 하나가 늘 공부·연찬하는 의회상 정립이었다.

    그동안 전체의원 연찬회 및 각 상임위원회별 자체 연찬회를 매회기마다 열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현장속으로 직접 찾아가 토론회와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비회기 중에는 각종 외부 세미나·포럼 참석, 성공자치 연구소 A+ 강연 등에 다수의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왔다.

    무엇보다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전담해 지원하는 별도의 보좌 인력을 두고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정책지원 전문 인력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의원 겸직 문제는.

    지방의원들은 의정활동과 관련해 여러가지 제약을 받는 데 의원 겸직과 해당 자치단체의 영리행위는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른 지방의회 의원,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 교원, 공공기관 임직원,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의 임직원 등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지방의회 의원은 해당 지자체 및 공공단체와 영리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거래를 할 수 없으며 이와 관련된 시설의 관리인이 될 수 없다.

    아울러 지방의회 의원은 소관 상임위의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이는 지방의원이 공공의 이익을 우선으로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라는 의미다.

    지방의회 겸직금지는 의원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점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조금은 과도한 면이 있어 앞으로 전문성을 살리는 범위안에서 관련 규정의 개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 ▲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충북도의회
    ▲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충북도의회

    △도민들의 의정 참여를 위한 소통창구 마련은.

    두 번의 도의원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실천하고자 한 것이 ‘소통’이었다. 특히 도의장으로서의 임무를 맡게 되면서 끊임없이 소통하는 도의회가 되고자 애써왔다.

    지난해와 올해 ‘사랑의 연탄 나누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는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도민들이 언제라도 도의회의 의정활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의회 홈페이지에 회의록을 신속히 공개하고 의정참여단을 30명에서 50명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행정사무 감사시 ’도민 제보방‘ 을 운영해 도민에게 직접 제보를 받아 실시하고 매회기 상임위원회별 현장방문 정례화, 본회의 인터넷 방송 수화통역 실시, 간담회 개최 등으로 소통하고 열린의회를 만들겠다.

    △독립청사관련 마스터 플랜은.

    전국 17개 시·도의회 중 유일하게 충북도의회만 독립청사 없이 도청 신관 건물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열린의회’를 표방하면서도 민원인들을 맞이할 장소도 변변치 않고 상임위원회 의정활동을 공개하고 싶어도 자리가 비좁아 참관 신청도 받을 수 없었다. 전국 단위의 대규모 행사는 개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때문에 제10대 의회 임기 중 도의회 청사 건립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생각으로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양 기관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검토해 줄 것을 수차례에 걸쳐 간곡히 전달했다.

    또 ‘도의회 청사 건립 타당성 및 입지 결정 분석 용역’을 실시하고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청사 건립을 위한 대도민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마침내 지난해 4월 양 기관은 청사건립 부지매매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청산건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도에서 ‘구 중앙초 교사동 정밀안전진다 용역’을 실시하고 있고 올해 8월까지 ‘의회청사 건립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연말에 건립공사가 착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2018년도에는 의회가 신청사로 입주하게 될 것으로 본다.

    △충북 발전을 위한 정책 계획은.

    충북경제 4% 조기 달성을 위한 바이오, 화장품·뷰티, 태양광, 정보통신, 유기농, 항공정비(MRO) 등 6대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해 꼼꼼히 살펴 볼 것이다.

    또 청년일자리 창출관련 정책과 도민 복지 증진 관련 사업은 물론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위한 노력에 도의회도 힘을 보탤 것이다. 

    더불어 민생현장의 절실한 요구가 조례와 정책, 그리고 예산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반영되도록 노력 하겠다.

    △끝으로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도의회가 약간의 내부적인 갈등은 있었지만 모든 의원은 도의회가 진정으로 도민만을 생각하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런 부분을 갈등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새롭게 태어나고 발전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성장통)이라고 생각해 주기 바란다. 그 과정속에서 도의회가 더 깊어지고 성숙해 졌다고 생각한다.

    도의회도 이를 자양분으로 삼아 올 한해 ‘나라와 백성을 위해 겸손한 자세로 분골쇄신 일함으로서 모자라고 부족한 점을 보충한다’ 는 장근보졸의 뜻을 의정철학으로 정하고 처음 의사당에 들어 섰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겠다.

    앞으로 도민의 부름에 정성으로 답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