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광섭의 ‘다시, 불꽃의 시간’  책에 이어령의 축하 사인이 보인다.ⓒ변광섭 제공
    ▲ 변광섭의 ‘다시, 불꽃의 시간’ 책에 이어령의 축하 사인이 보인다.ⓒ변광섭 제공

    문화기획자 변광섭씨(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 사무국장)가 이어령과 함께한 1년의 기록을 한 권으로 묶은 ‘다시, 불꽃의 시간’을 펴냈다.

    이 책은 이어령의 메시지와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의 다양한 활약상과 문화 현장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다.

    책 내용은 ‘생명의 모항, 돛을 올려라’, ‘동아시아, 극적인 순간들’, ‘아름다운 날, 불멸의 향기’, 다시, 더 큰 사랑을 위하여‘라는 4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의 다양한 활동과 세계의 문화도시, 문화복지 사례를 현장 중심의 사진 등과 함께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매 장마다 이어령 특유의 창조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변씨가 2주에 한 번씩 이어령을 만나 사업의 자문을 구하며 얻은 메시지들이며 80이 넘은 고령의 이어령이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변씨는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을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의 명예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오고초려(五顧草廬)’했다.

    이어령은 ‘내 생애 마지막 일이 될 것’이라며 명예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세계 최초의 젓가락페스티벌을 청주에서 개최했고 개·폐막식을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있는 행사로 이끌며 한·중·일 3국의 정부와 문화도시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었다.

    특히 바다가 없는 청주를 ‘생명의 모항(母港)’이라며 생명문화 전략을 마련하기도 했다.

    변씨는 “20여 년 문화현장에서 수많은 일을 했지만 지난해는 가슴 뛰는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이어령 선생과 함께 했던 매 순간을 기념하고 기록할 필요가 있으며, 그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또한 “호되게 꾸지람 들을 때도 내 가슴을 뛰고 있었다. 내 가슴이 뛰듯이 시민들의 가슴이 뛰고, 국민들의 가슴이 뛰고, 지구촌 모든 생명이 두근거리면 좋겠다”며 “이어령의 따뜻한 감성, 날카로운 예지, 독수리의 눈으로 세상을 응시하고 실천하자”고 말했다.

    언론인 출신인 변씨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등의 국제행사와 세종대왕 100리, 공예디자인창조벨트 등의 정책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해 왔으며 문화발전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 국무표창, 문화부장관표창을 받았다.

    저서로는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문화부 우수도서), ‘즐거운 소풍길’(문화부 우수도서), ‘우리는 왜 문화도시를 꿈꾸는가’, ‘가장 아름다운 날’, ‘밥알을 씹으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