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청 전경.ⓒ김종혁 기자
    ▲ 충북 청주시청 전경.ⓒ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업무관련 업체로부터 수백만원의 금품을 받아 해외여행을 한 시 공무원 2명이 결국 직위해제 됐다.

    또한 경찰은 이들을 뇌물수수 혐의로, 업체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곧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것으로 보여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 전망이다.  

    청주시는 이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시 소속 공무원 7급 A씨와 8급 B씨 등 2명을 11일 직위해제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업체로부터 140만원씩 모두 280여만원을 받아 지난달 15일 중국 광저우로 3박4일간의 여행을 떠났으며 현지에서 밀착가이드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칭 ‘밀착가이드’란 현지에서 24시간 관광객과 동행하며 낮에는 여행 가이드를, 밤에는 성매매를 하는 여성을 말한다.

    이들은 시 감사관실 조사에서 당시 여성 가이드를 고용한 건 맞지만 성매수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은 금품수수 과정에서 업무관련 업체 직원에게 여행 경비를 요구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까지 확인돼 시 보조금 사업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단체에 돈을 요구하고 상납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