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쥔 것은 세상이 아니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 한 줌에 불과하다.
    ⟨노영민, ‘하늘아래 딱 한송이’ 중에서⟩

    물은 손으로 움켜잡으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갑니다.
    손으로 움켜잡을 수 없는 것은 세월·어둠도 같은 이치입니다.
    결국 사람도 한 줌의 모래만도 못한 미물에
    지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