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34회 충북연극제 포스터.ⓒ청주시연극협회
    ▲ 제34회 충북연극제 포스터.ⓒ청주시연극협회

    충북 연극인들의 대표적인 축제인 ‘제34회 충북연극제’가 5일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연극제는 오는 6월 열리는 ‘2016 대한민국 연극제’에 출전할 충북 대표를 가리는 중요한 자리다.

    특히 ‘2016 대한민국 연극제’는 그동안 서울을 빼고 치러졌던 ‘전국연극제’가 올해 처음 서울을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 연극인들 모두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연극제로 처음 열리며 그 첫무대를 충북에서 열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그 처음의 떨림을 충북에서 시작하게 됐고 그 첫 주자를 뽑기 위한 이번 연극제를 위해 충북의 연극인들은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4일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혈맥’ 무대 설치에 한창인 정창석 청주시연극협회장은 “올해 전국의 연극인들이 충북에 모인다”며 “충북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제를 준비하는 충북 연극인들의 전초전 같은 무대”라며 긴장감을 나타냈다.

    5일 무대를 여는 ‘혈맥’은 1947년 해방 직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을 배경으로 일제 강점기에 파놓은 방공호를 집 삼아 살아가는 세 가정을 중심으로 한 밑바닥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역의 중견 연출가인 이창구씨가 감독을 맡았고 특별히 이번 연극제를 위해 충북의 7개 연극단이 힘을 모았다. 그만큼의 무게감에 무대를 만드는 손길들도 분주하고 신중해 보인다.

    ‘혈맥’의 연합공연에는 청주의 청년극장, 극단 청사, 극단 늘품, 시민극장과 충주의 달래 극단, 제천의 언덕과 개울, 단양의 마당 극단이 참여해 충북 연극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6일에는 제천의 극단 ‘언덕과 개울’의 단독 작품인 ‘학도가 말하길 너말고 늬愛(애)미’ 가 이명균 연출로 청주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무대를 열고 ‘혈맥’과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학도가…’는 춘향전을 방자가 원하는 바탕으로 재구성한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번 충북연극제의 관람료는 모두 무료로 진행돼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대상을 받는 팀은 ‘2016 대한민국 연극제’에 충북대표로 참가하는 자격이 주어지며 그에 대한 시상은 오는 7일 청주예술나눔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창석 시 연극협회장은 “올해 청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연극제가 ‘전국 처음’이라는 의미 때문에 충북의 연극인들은 큰 기대감과 함께 많은 부담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충북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제’의 오프닝 무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충북의 연극은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3회, 금상 4회, 은상 5회, 장려상 11회를 비롯해 다수의 개인상을 수상해 전국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