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은 200일 기념 촛불집회 기념식 ⓒ당진시
    ▲ 사진은 200일 기념 촛불집회 기념식 ⓒ당진시

    지난해 7월 27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당진땅 수호 촛불집회가 지난 11일로 200일을 맞이했다.

    시에 따르면 충남도계 및 당진땅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종식․박영규․최명수, 이하 대책위)를 중심으로 당진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이어오고 있는 당진땅 수호 촛불집회는 200일 동안 30여개 시민 단체, 4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여름의 무더운 날씨와 혹한의 겨울을 이겨내며 계속돼왔다.

     

    특히 200일을 맞이한 11일에는 촛불집회 200일을 기념해 마련된 작은 행사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짝을 이룬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으며, 대책위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행자부가 서부두 매립지 분할결정을 취소할 것을 다시한번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17만 당진시민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당진땅 수호활동에 동참해 줄것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여름 뜨거운 태양도, 겨울의 거센 바람에도 촛불이 꺼지지 않고 타오른 이유는 시가 자치권을 행사해 오던 땅을 되찾아 오겠다는 시민들의 염원이 그만큼 강렬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진행되는 법적 대응을 통해 당진땅을 되찾아 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평택항 서부두 매립지는 당진시가 지난 2004년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에서

     승소한 이후 토지등록과 공장등록 인허가 등을 통해 자치권을 행사해 왔으나 평택시가 2009년 개정된 지방자치법을 빌미로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매립지 관할 결정을 신청해 다시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지난해 4월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매립지의 일부를 평택시의 관할로 귀속 결정을 내린 후 행정자치부장관이 원안대로 재결함에 따라 당진시와 아산시, 충남도는 지난해 5월 18일 대법원에 행자부장관의 결정에 대한 취소 청구의 소를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며, 대책위도 촛불집회 외에도 대규모 항의집회와 단식투쟁 등을 통해 이번 결정의 부당함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