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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학생들이 충북대와 부분 통합 문제를 놓고 두번째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이 대학 증평캠퍼스 학생들은 27일 오전 충북대와 증평캠퍼스 통합을 요구하며 대학본부 총장실을 점검했다.

    증평캠퍼스 학생 70여명은 “학교 본부는 더 이상 학생을 기만하지 말고 충북대와 증평캠퍼스 간의 통합 논의를 즉각 이행하라”며 총장실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지난 20일 1차 점거를 해제한지 7일만이다.

    지난 19일 교통대와 증평캠퍼스 학생들은 증평캠퍼스와 학생 발전 방안 활성화 공개토론회를 이달 29일 열기로 학생들과 합의한 상태다.

    학생들은 “학교 측과 증평캠퍼스 활성화 공개토론회를 열기로 하고 저희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해서 1차 점거(총장실)를 풀었다”며 이날 점거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은 “하지만 학교 측은 약속한 지 3시간도 지나지 않아 ‘토론회를 충주에서 진행해야 한다’. ‘총장이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충북대와 통합요구는 논의에서 제외해 달라’는 등 당초 학생들과 합의한 것을 뒤집고 기만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장실에 진입하려는 학생들과 막아서는 직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양측에서 20여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학생들은 “더 이상 학교 측과는 ‘충북대와 부분 통합요구’ 외에는 다른 요구사항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분 통합요구가 받아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 가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교통대 증평캠퍼스 동문회도 총장실 앞에서 “증평캠퍼스가 죽어가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 측은 즉각 충북대와 통합논의를 진행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