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상실된 비상상황, 위기감 마져 느낀다""제천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로막게 될지도 모른다" 염려
  • ▲ 김진형 제천부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제천시
    ▲ 김진형 제천부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제천시

    충북 제천시가 시의회에서 삭감된 2016년 예산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쏟아냈다.
     
    김진형 제천부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 사업 재원이 300억 원 정도에 지나지 않는 실정에서 1/3에 해당하는 102억 원이라는 신규 사업 재원이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모두 상실된 비상상황”이라며 예산 삭감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 부시장은 “제천 브랜드를 높여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정 홍보 시책 및 국내외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예산 집행이 어려워 졌다”며 “지역 발전의 적기를 놓치게 되고 다시 이러한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만 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새해는 열정적인 토론과 검증을 거친 시의 주력 사업들이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본격 가동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1000여 공직자가 다함께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해야하는 과제를 가져야할 중차대한 시점에 서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부시장은 “새해 예산으로 확정된 5934억 원 중에는 숱한 어려움 속에도 혼신을 다해 확보한 2088억 원의 국·도비가 포함돼 있다”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 그리고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 등 중요한 재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제천시 총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필수 복지비, 국도비 등 목적사업비, 계속 사업비, 각종 공공시설 운영 및 유지관리비, 인건비와 각종 부담금, 공공운영에 필요한 경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미래 사업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자체 사업 재원은 300억 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병의 도시로서 추진해야 할 기초적인 의병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고 겨울기간동안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하는 겨울놀이문화행사가 취소됐다”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들도 추진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기업유치 활동 및 한방특화 사업을 위한 사업비마저 삭감돼 공격적인 마케팅 또한 재정동력을 잃게 됐다”면서 “100억대의 예산삭감은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제천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로막게 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우려가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시는 확보된 예산의 효율적 집행에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할 것이며 각종 사업의 설계와 시행에 예산 절감 방안을 더욱 고민해 달라”고 공무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반드시 불법 부정부패를 이겨내고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 원리가 지켜지도록 공명정대한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우회적으로 시의회를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