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
  • ▲ 천동동굴 내부 종유석 모습.사진제공=단양군
    ▲ 천동동굴 내부 종유석 모습.사진제공=단양군

    충북 단양지역 천연동굴이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추위를 탈출할 수 있는 이색 가족주말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단양지역 동굴에 들어서면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따뜻한 기운을 유지하고 있어 겨울 가족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은 천연동굴의 고장답게 지역 곳곳에 180여개의 석회암 천연동굴이 산재해 있다.

    그 중에 으뜸은 고수동굴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회암동굴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천동동굴이다.
     
    천동동굴은 땅속에 아름다운 ‘꽃 쟁반을 간직한 동굴’로 알려져 있다.

    종유석(鍾乳石), 석순(石筍), 석주(石柱), 종유관(鍾乳冠)들이 마치 숲처럼 장관을 이루는 동굴밀림과 갖가지의 동굴 퇴적물이 즐비해 ‘동굴의 표본실’로 불릴 정도다.
     
    비록 규모는 작고 아담한 단일 공동(空洞)의 동굴이지만 수많은 동굴의 지형지물이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그 색채 또한 화려하고 아름다워 마치 극락세계의 지하궁전을 방불케 한다.

  • ▲ 온달동굴 내부 웅장한 석순.사진제공=단양군
    ▲ 온달동굴 내부 웅장한 석순.사진제공=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에 있는 온달동굴은 4억5000만 년 전부터 생성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79년 천연기념물 제261호로 지정됐다.

    이 동굴은 석화암층 담백색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돼 내부 비경이 웅장하고 진입로가 수평을 이루고 있는 게 특징이다.

    총 길이 800m의 온달동굴은 1~3층으로 구분돼 있으며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고 지하수량이 풍부해 현재까지도 생성물이 자라고 있다.

    이 동굴에는 노래기, 지네, 곤충,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달장군이 이곳에서 수양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면서 온달동굴로 불려졌다.
     
    단양군 지준길 홍보팀장은 “신비로운 자연의 조화를 간직하고 있는 단양지역 천연동굴은 한 겨울에도 영상의 온도를 유지해 겨울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