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읍 수북∼안내면 장계리 옛길 생태탐방로 연결 ‘둘레길’ 조성예정
  • 11일 개통식을 가진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임도. <사진제공 옥천군청>
     
    뱃길로만 드나들던 '육지 속 섬마을'인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마을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땅길(임도)이 생겼다.

    11일 옥천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18억3100만원을 들여 지난 1998년 옥천군 안내면 인포리(동광골)에서 시작해 올해 옥천읍 오대리 마을회관까지 총길이 13.46㎞, 폭 3~4m를 연결한 도로가 마무리 돼 이날 개통식을 가졌다.

    오대지구 임도가 개통됨에 따라 오대리 마을회관에서 자동차(사륜구동)로 이 임도를 따라 약 20분 나가면 안내면 인포리 37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이 곳에서 옥천읍내까지는 17㎞ 정도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오대리에서 안내·안남면 등 이웃 면도 들를 수 있고 옥천읍내까지도 40분 정도면 도착해 볼일을 볼 수 있다.

    물론 뱃길로는 5~10분 정도면 대청호 건너 읍 외곽에 도착할 수 있다.

    오대마을에는 현재 11가구 14명이 살고 있으며 이로써 이곳 주민들이 뱃길과 땅길 모두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청댐 건설 이전 오대마을 주민들은 험한 산길을 걸어서 넘거나 성인 무릎 깊이의 금강을 건너 다녀야 했다.

    그러나 지난 1980년 대청댐 건설 이후 이 마저도 여의치가 않았다.

    댐 건설이후엔 수심이 10m가 훨씬 넘을 정도여서 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 됐다.

    이 마을 윤정희 이장은 “아직 임도에 부분적으로 사유지가 있어서 주민들과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땅길이 생겨서 반갑다”고 말했다.

    향후 이 임도는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대청댐 건설로 사라졌던 옥천읍 수북∼안내면 장계리의 옛길(9km)에 추진 중인 생태탐방로와 이번에 개설된 임도를 연결해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