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현건물 리모델링 응답률 신축비해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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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청주시 통합 시청사 건립 방식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에서 현 청사 리모델링 응답률이 신축에 비해 두 배 높은 결과가 나와 청주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19~28일까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사관련 여론조사에서 56.4%가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신축 의견을 낸 응답자는 리모델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25.8%로 분석됐다.

    17.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청사 건립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산업관계연구원도 청주시에 리모델링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이달 초 열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비용이 신축 대비 10%(157억원) 규모로 추산된 최소한의 리모델링(대안1)을 청주시에 권했다.

    연구원은 정책적 측면에서 공공청사의 건립방향이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으로 변화하고 있고 사회적 측면에서 통합시청사 건립에 대해 시민들 58.4%가 ‘리모델링 후 신청사 신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자체 여론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통합신청사를 신축하기 위해선 대규모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고 그에 따른 이자비용 발생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주시청 직원들은 신축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청주시가 시민 여론조사와 병행해 지난 19~26일까지 내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사 건립방식 설문조사에서 참여자 1001명 가운데 886명(88.5%)이 신축을 원했다.

    ‘리모델링’ 응답률은 10.9%(109명)에 불과했다.

    신축을 선택한 공무원들은 ‘주민 이용 불편 해소’(31.2%), ‘업무공간 부족’(29.9%), ‘통합시의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에’(23.5%), ‘시민 편의시설 부족’(4.4%) 등 순으로 이유를 댔다.

    리모델링의 경우 ‘시의 재정 부담이 크다’(53.2%), ‘신축 예산으로 현안사업 추진 필요’(35.8%), ‘신축이 당장 급하지 않다’(14.8%)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청주시는 이 여론조사와 직원 대상 여론조사, 외부기관의 통합 청사 건립 용역 결과, 재정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정조정위원회 논의, 청주시의회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순에 청사 건립 방식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다음달 20일 전에는 청사 건립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절차를 감안하면 15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