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설경과 나뭇가지마다 상고대 만발
  • ▲ 구름에 덮힌 소백산 연화봉 설경과 상고대.사진제공=단양군
    ▲ 구름에 덮힌 소백산 연화봉 설경과 상고대.사진제공=단양군

    첫 눈 내린 충북 단양 소백산이 한겨울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겨울등산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단양군 소백산국립공원에 따르면 25일 눈이 내린 단양소백산은 순백의 장관을 연출하며 겨울 산의 운치를 한껏 뽐내고 있다.

    전국 명산가운데 하나인 단양 소백산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하지만 겨울풍경이 빼어나기로 손꼽힌다.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다운 설경에다 정상부근에는 나뭇가지마다 상고대(서리꽃)가 만개하기 때문이다.

    바다의 산호초를 연상케 하는 순백의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차이로 생기는데 전국의 명산 중에서도 단양 소백산이 특히 아름답다.

    이 때문에 단양 소백산은 겨울 산으로도 불리며 등산마니아들 사이에 겨울철 인기 산행코스다.

    단양 소백산은 등산객들의 신체조건에 맞게 정상인 비로봉(1439m)까지 오를 수 있도록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다.

    산행코스는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천동으로 내려오는 16.5km 구간과 천동 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11km 구간으로 나뉜다.

  • ▲ 소백산 연화봉 일대 상고대 모습.사진제공=단양군
    ▲ 소백산 연화봉 일대 상고대 모습.사진제공=단양군

    천동∼새밭 코스는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산행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초보자들에게 추천된다.

    비로봉 정상에서 맞는 일출은 겨울 소백산행의 백미다.

    산봉우리를 드리운 운해(雲海)위로 솟아오르는 광경은 흡사 한려수도의 해돋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비로봉 정상을 오르기 힘들면 연화봉에 자리한 강우레이더 관측소를 찾는 것도 괜찮다.

    건물 8층 산상전망대에서는 추위도 녹이면서 겨울소백산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단양지역은 이름난 관광지도 많아 산행 후에는 단양팔경, 온달관광지, 천동동굴, 다누리센터 등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상용 단양군 문화관광과장은 “건강관리에 소홀해 지기 쉬운 요즘 단양소백산을 찾는다면 건강과 추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면서 “등산할 때는 아이젠 등의 안전장구를 갖추고 산행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