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북 청주 성안길에 나타난 빨간 정장의 노신사. ⓒ뉴데일리
    ▲ 충북 청주 성안길에 나타난 빨간 정장의 노신사. ⓒ뉴데일리

     

    ‘빨간 정장의 노신사 가을 바람났네.’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는 빨간 정장을 입은 노신사가 나타나 청주시민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 잡았다.

    70대로 보이는 이 노신사는 맞춤옷의 빨간색 정장에 빨간 구두를 신고 있었으며 최근 유행하는 선글라스로 멋을 잔뜩 부렸다벨트와 스카프는 빨간 정장과는 색깔을 달리한 코디도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이 할아버지는 얼굴 화장은 물론 젊은 여성들이나 할 수 있는 귀고리까지 하고 있었다.

    이 노신사의 정장차림은 요즘 젊은이들도 감히 따라하기 힘든 복장이라는 점에서 ‘노년의 아름다운 반란’처럼 보였다.

    청주 시민들에게 강열한 인상은 남긴 이 노신사는 기자가 이름과 나이를 묻자 알아서 뭐하나. 나는 춤을 즐기는 사람이라며 성안길을 걸어 유유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