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1일 오전 충북 청주 모 고등학교에서 지각한 학생들이 선도부원으로부터 얼차레를 받고 있다. ⓒ뉴데일리
    ▲ 11일 오전 충북 청주 모 고등학교에서 지각한 학생들이 선도부원으로부터 얼차레를 받고 있다. ⓒ뉴데일리

    충북 청주 모 고등학교에서 선도부학생들이 지각한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느낄 정도의 ‘얼차레(엎드려뻗쳐)’을 한 사실이 밝혀져 말썽이 되고 있다.

    11일 오전 8시 40분께 충북 청주 모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선도 부원들이 지각한 학생 10여명에게 5~10여 분간 얼차레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선도 부원들은 아침 지각생들과 복장위반 학생들에게 학생 자체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이 같은 얼차레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얼차레를 받은 장소는 담장이 낮은 데다 담장 아래쪽에서도 안쪽을 볼 수 있도록 뚫려 있는 곳이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이 학생들이 얼차레를 받는 것을 보고 “요즘도 얼차레를 하는 학교가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특히 문제는 이날 얼차레를 받은 학생들이 같은 학생들에게 얼차레를 받은 것이어서 이들에게 모욕감이나 개인프라이버시를 침해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이같은 얼차레는 주지 않고 있다.

    이 학교 교감은 “오늘 학생들에게 얼차레를 준 것은 선도부학생들이 선도차원에서 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일이 없도록 지도하고 시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