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에서 강원도 접경까지 4코스 60여㎞ 구간
  • ▲ 단양소백산자락길 6코스 온달평강 로맨스길 보발재 단풍 모습. 사진제공=단양군
    ▲ 단양소백산자락길 6코스 온달평강 로맨스길 보발재 단풍 모습. 사진제공=단양군

    충북 단양 소백산자락길이 형형색색 가을 단풍 정취 속 힐링 트레킹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문화·관광도시 단양은 예로부터 퇴계 이황·금계 황준량·수암 권상하 등 선비들이 마음의 고향으로 인식했고 김홍도·최북 등의 화가는 단양의 팔경을 화폭에 담고자 했다.

    시인과 묵객들은 저마다의 시와 산문으로 팔경의 경치를 노래하며 풍류 명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트래킹 제철을 맞아 코스 곳곳마다 마치 옛 선현의 모습으로 빙의된 것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최근 단풍의 절정인 가을의 끝자락 11월.

    단양을 찾은 관광객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아름다운 화폭을 때론 주옥같은 시상을 떠올리며 삼매경에 빠지게 한다.
     
    단양 소백산자락길은 대강면 당동리에서 시작해 고드너머재, 온달산성, 베틀재를 넘어 영월군의 김삿갓 묘까지 이어지는 60여㎞ 구간에 걸쳐 4개 코스로 조성돼 있다.
     
    이 구간은 소백산자락길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로 제4코스 가리점 마을옛길을 시작으로 제5코스 황금구만냥길, 제6코스 온달평강 로맨스길, 제7코스 십승지 의풍옛길 등으로 이어진다.

    제4코스 가리점 마을옛길은 대강면 당동리에서 노루고개를 넘어 장현리를 지나 가리점마을(마조리)을 거쳐 되인재(당이재)를 넘는 옛길이다.

    이곳에서는 석회암이 빗물에 녹으면서 만들어내는 깔때기 모양의 지형인 '돌리네'를 볼 수 있다.
     
    제5코스 황금구만냥길은 단양읍 기촌리에서 매남기재를 넘어 가곡면 대대리 마을에 이르고 다시 구만동을 거쳐 보발재를 넘어 보발리에 이르는 구간이다.
     
    구만동에는 가난한 농부가 신선의 말을 듣고 늙은 소나무 밑을 파서 황금 구만냥을 발견하고 돌아와 보니 가족이 모두 굶주려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 ▲ 단양소백산자락길 6코스 온달평강 로맨스길 온달산성 모습. 사진제공=단양군
    ▲ 단양소백산자락길 6코스 온달평강 로맨스길 온달산성 모습. 사진제공=단양군

    제6코스 온달평강 로맨스길은 보발재에서 시작해 방터마을을 지나 온달장군의 충혼이 서려있고 고구려의 향기가 그윽한 온달산성을 거쳐 세트장, 온달동굴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온달관광지로 내려가게 된다.
     
    제7코스 십승지 의풍옛길은 영춘면사무소에서 출발해 느릎실과 동대리 마을을 지나 의풍 옛길인 배틀재를 올라가 3도 접경 오지인 의풍리로 이어진다.
     
    의풍 옛길인 베틀재는 고려시대부터 우리나라 3대 염로(소금을 운반하는 길) 가운데 하나였다.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단양강가에 깎아지른 듯 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 서있어 장관을 이루며 봄, 가을의 철쭉과 단풍이 그 풍광을 더해준다.
     
    단양 소백산자락길 곳곳에는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사 구인사, 온달산성 등 도심의 상념에서 벗어나 묵상하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명승지가 즐비하다.

    자락길 주변에는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알려진 온달드라마 오픈세트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남천계곡 등 유명 관광지가 있다.
     
    지준길 단양군 홍보팀장은 "단양 소백산자락길은 산세가 수려해 예로부터 선조들의 칭송을 받던 곳으로 국내,외 트래킹 마니아는 물론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힐링 관광명소로 사랑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