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외교 결례로 보기는 어려워"… 폭행 사건에 기자단 위로 "조속히 쾌유되길 바라"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뉴시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팔을 툭툭 쳐 외교 결례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청와대가 "저 정도로 친근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한국 '홀대론'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대통령이 먼저 친근함을 표시했으니 그렇게 했을 수도 있다"며 "굳이 외교 결례라고 보는 것보다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시간을 에정보다 한 시간씩 확대해서 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그 것이 결과적으로 중국과 시진핑 국가 주석이 한국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 지를 공동으로 인식하는 것인 만큼 홀대론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14일 공식 환영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문 대통령과 인사하며 팔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였다. 왕이 부장의 이 같은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첫 번째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의 왼팔을 강하게 쳐 '퍽' 소리가 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으로 도출된 '4대 합의'가 군사 옵션을 거론하는 미국과의 대북 정책 공조와 이질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에 "미국의 공식 입장과 다른 게 아니다"라며 "군사옵션은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해법을 뒷받침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중 4대 합의는 ▲한반도 전쟁 용납 불가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통한 평화적 해결 ▲남북한 관계개선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 등이다.
    관계자는 중국 경호원이 대통령 동행 기자단 소속 기자 2명을 집단 폭행한 부분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관계자는 "폭행 사고가 있어서 기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픔을 당한 기자들이 조속히 쾌유되길 바란다. 힘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