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 허경영이 사는 법..'TV조선' 집중 조명 화제'하늘궁'으로 불리는 자택서 팬 미팅행사..입장료는 10만원
  • '극강 허세'를 자랑하는 허경영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TV조선이 공개한 허경영의 '하늘궁 행사'에서 치료를 빙자해 여성 팬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함부로 주무르는 장면이 포착된 것.

    # '하늘궁' '명품차'…호화생활 뒤엔 피해자가 있다

    대통령 후보에 두 차례나 도전하고, 온갖 기행과 튀는 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허경영. 선관위 기탁금으로 10억 원을 내기도 했던 허경영은 수억 원을 호가하는 외제 차량을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양주에 근사한 건물을 지어놓고 지지자들을 불러 모으는 허경영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자를 만난 탐사보도 '세븐' 제작진은 허경영이 사는 곳으로 찾아가,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진 이면들을 파헤쳤다.

    # 대놓고 성추행? "에너지를 전달하는 중이오"


    허경영은 행사에 참가한 지지자들에게 "나는 하늘에서 직접 온 사람, 신인(神人)"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것을 예언했다"는 믿기 힘든 말들을 내뱉었다. 강의 이후엔 참가자들을 상대로 '치유 사역'을 벌였다. 사회자가 "새로운 분들이 먼저 나와 치료를 받으라"고 말하자 참가자들이 허경영 앞에 늘어섰다. 이때 허경영은 일부 여성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두 손으로 만지고 포옹을 하는 치료(?) 행위를 한 뒤 "내 에너지를 전달하는 중"이라는 황당한 말들을 이어갔다.


  • # 자가용(?) 롤스로이스, 종합보험도 가입 안돼 있어

    허경영이 세계적 명차 롤스로이스를 몰고 다니는 것은 사실. 하지만 재작년 이 차량은 종합보험은 커녕 책임보험에도 가입이 돼 있지 않아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에는 3중 추돌사고를 내고도 피해자와 합의가 지연돼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 과거 선거에 출마하고 사업을 준비하며 여러 곳에 사무실을 얻었던 허경영. 그러나 거액의 관리비와 임대료를 체납하는 등 여러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매주 지지자 행사 "카드는 안 받아요. 오로지 현금만"


    '세븐' 제작진은 오랜 추적 끝에 허경영의 '자금원'을 압축했다. 허경영은 매주 자신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강연과 행사를 여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료 수입만 매달 수천만 원으로 추정되는 상황. 행사장에선 비싼 기념품도 판다. 특이한 것은 허경영의 행사엔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로지 현금만 사용한다.

    허경영은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다. 차량, 집, 휴대폰도 다른 지지자 이름의 것들을 쓴다. 허경영은 '세븐' 제작진과의 인터뷰 도중 "체납된 세금은 바로 내겠다", "내 명의는 없다. 원래 무소유"라고 해명하는 등 여러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허경영은 방송 이후 자신의 치료(?) 행위를 두고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14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2백여 명이 모인 공개된 장소에서 어떻게 여성의 몸에 손을 대겠느냐"며 "나의 에너지를 손끝으로 보낸 뒤 환자의 옷을 통과해 면역을 불어 넣은 것이고,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해당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 = TV조선 탐사보도-세7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