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숙박시설 화재 총 156건…서울시, 안전 점검 내년 초까지 확대 방침
  • 서울시가 연말연시를 맞아 숙박업소 등을 상대로 소방안전 실태를 점검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사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없음.ⓒ뉴데일리DB
    ▲ 서울시가 연말연시를 맞아 숙박업소 등을 상대로 소방안전 실태를 점검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사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없음.ⓒ뉴데일리DB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연말연시 투숙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내 호텔 15곳에 대해 특별조사를 실시, 4곳에서 모두 1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호텔이 밀집한 중구(77곳)와 강남구(57곳) 지역 호텔을 무작위로 선정, 사전 통지 없이 불시점검 형식으로 진행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연말연시나 각종 기념일에 친구나 연인끼리 호텔에 투숙, 1박2일 동안 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 촛불이나 음주 후 흡연 등이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숙박시설 화재는 156건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사망 7명, 부상 55명 등 62명에 이른다. 올해 4월 천안시의 한 모텔에서도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시는 이번 점검에서 ①화재경보설비 정상 작동 여부 확인, ②피난통로 상(복도 중점) 장애물 설치 여부, ③청소도구함 등 적치로 인한 피난장애 여부, ④객실 내 피난기구 및 방염물품의 유지관리 적정 여부 등을 집중적인 살폈다.

    단속결과 4곳에서 '경보설비정지 상태', '피난 통로 장애물 설치' 등 12건의 위법 사항이 적발돼, 과태료 부과 처분이 내려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내년 2월까지, 객실 수 150개 이상인 대형호텔 104곳,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164곳, 대형화재취약대상 1,228곳, 화재경계지구 21곳, 노인요양시설 345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