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5개월 만에 재가동…6일만에 중단 원인 분석 중
  • 지난 5월 31일 대전 원자력연구원에서 원자력안전성시민검증단이 하나로를 살펴보고 있다.ⓒ대전원자력연구원
    ▲ 지난 5월 31일 대전 원자력연구원에서 원자력안전성시민검증단이 하나로를 살펴보고 있다.ⓒ대전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설치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가 재가동 중단 3일째인 13일에도 수조 고온층의 형성원인을 규명하는데 실패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일 3년 5개월 만에 재가동에 들어간지 6일째인 지난 11일 자정 12시 31분에 하나로 가동을 완전 중지시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재가동에 들어간 하나로는 수조에서 핵종이 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는 방사전 차폐용 수조 고온층이 연구원이 정한 안전기준인 1.2㎝보다 70㎝ 낮은 0.5㎝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수조 고온층은 원자로 노심이 들어 있는 수조부 상부에 45도 이상의 고온층을 약 1.2㎝ 깊이로 만들어 수조 내 방사성 핵봉의 상승을 막는 방어막이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조 고온층의 형성 원인을 찾지 못했다. 연구원들이 문제의 원인을 찾을 때까지 하나로는 가동을 중단했다”며 “수조 고온층이 형성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민단체들은 하나로 가동 중단과 관련해 “무리하게 재가동을 추진해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하나로 가동 중지에 따라 제3자 검증단이 재검증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하나로는 국내 열 출력 30MW급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으로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중성자 이용지원 등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