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전 남편 때문에 진 빚 14억 중 10억 갚아"
  • 왕년의 인기 가수 구창모(63)와 중견 탤런트 김혜선(48·사진)이 지난 11일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라 충격을 주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구창모는 양도소득세 등 3억 8,700만원을 체납했고, 김혜선은 종합소득세 등 4억 700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80년대 그룹사운드 송골매의 보컬리스트로 활동,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다 90년대부터 사업가로 변신한 구창모는 중앙아시아에서 자동차 수입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녹용 사업 투자로 모아뒀던 목돈을 날리는 등 사업에 부침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80년대 하이틴 스타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김혜선은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두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는 등 평탄치 못한 결혼 생활을 해왔지만 지난해 이차용 에코오가닉 대표와 결혼한 이후로 방송 활동에서도 더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 현재 남편과 함께 에코오가닉의 공동대표도 겸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김혜선이 체납한 것으로 알려진 4억 700만원은 총 14억에 달하는 체납금 중에서 10억원을 갚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금액으로 알려졌다. 김혜선의 소속사 대표는 "현재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김혜선은 올해에도 7,000만원을 납부하는 등 성실히 밀린 세금을 내고 있는 중"이라며 "고의적으로 돈을 내지 않은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혜선 역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 남편의 이혼 당시 그의 빚을 떠안았고, 아이들과 잘 살아보기 위해 2012년도에 가진 돈을 모아 투자했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이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2014년경에는 14억여원까지 이르렀고, 결국 개인 회생을 신청하고 분납계획서까지 제출했다"는 속사정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