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주요지휘관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격려… "北, 비핵화 위한 대화의장으로 이끌어야"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미군 주요지휘관들과 만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미군 주요지휘관들과 만나고 있다. ⓒ청와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을 조속히 갖춰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미군 주요지휘관 147명과 격려 오찬을 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힘의 우위를 달성할 것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병영문화 정착시킬 것 ▲평창 올림픽 관련 군대비태세 확고히 할 것 등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우리 군의 한미 연합방위 주도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책임 국방을 구현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의 핵심 능력과 합동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자신의 안보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확고한 대북 억제력을 갖추는 것은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의 전쟁 재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출"이라며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한미 미사일 지침개정 후속 조치와 첨단 군사자산의 획득 개발 노력을 가속화하고, 한국형 3축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병영문화에 대해선 "우리 군의 체질과 관련 제도를 과감히 혁신하자"며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방 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높이고, 장병들의 인권과 복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자"고 말했다.

오찬에는 송영무 국방부장관, 정경두 합동참모본부의장, 육해공군 각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123군 사령관, 국방부차관, 주한미7공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