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도 대입수능 59만3천527명 응시수험생, 포항 여진시 예비시험장 이동
  • 포항 지진으로 일정이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정부는 지진으로 한차례 수능을 연기한 만큼, 비상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만반의 대비에 나섰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3단계 대처 방안을 담은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전국 고사장에 전달하고 시험 도중 여진이 발생할 경우 신속 대응을 당부했다.
    시험은 ▲1교시(08:40∼10:00) 국어영역, ▲2교시(10:30∼12:10) 수학, ▲3교시(13:10∼14:20) 영어 ▲4교시(14:50∼16:32) 한국사·탐구 ▲5교시(17:00∼17:40)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수능에는 59만3천527명이 응시해 지난해(60만5천987명)보다 인원이 1만2천460명(2.1%) 줄었다.
    올해 수능 응시자 가운데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1만4천468명 줄어든 44만4천874명(74.9%)이며, 졸업생은 2천412명 늘어난 13만7천532명(23.2%),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1천121명(1.9%)이다.
    모든 수험생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포항 시험지구 수험생 6천98명 중 북구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 2천45명은 남구 대체시험장으로 옮겨 수능을 치른다.
    포항 수험생들은 입실시간 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 영천, 경산 등 인근 지역에 마련된 12곳의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 뉴시스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들어갈때 휴대전화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전자사전 등 모든 전자기기를 휴대할 수 없다. 올해 수능부터는 교통·결제기능이 있는 스마트워치도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시침과 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시험장에 늦을 것 같은 수험생은 경찰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이날 호송 차량 제공, 교통관리 등에 총 만여명의 경찰을 지원한다. 
    특히 경찰은 지진 피해를 겪은 포항지역은 시험장 12곳에 경찰을 2명씩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만일 시험 도중 지진이 발생할 경우 학교장 등의 요청을 받아 병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1180개 시험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응급구조사가 포함된 소방공무원 2372명(시험장별 2명)도 배치된다. 포항 지역 시험장 12곳에는 소방구조대원이 추가로 배치된다.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1시35분까지는 시험장 주변 소음으로 수험생들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항공기 이착륙이 조정된다. 
    만일 포항 지역 수험생들이 예비 시험장으로 이동해야 할 경우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오후 2시30분~55분)에 포항·경주·영천·경산 등 4개 도시 인근 군·경의 소음이 통제되고 민간항공기·헬리콥터 이·착륙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