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사고 줄이기 위해 도입, 신고자에게는 포상금 5만원 지급
  • 건설 현장.ⓒ뉴데일리DB.
    ▲ 건설 현장.ⓒ뉴데일리DB.


     

    서울시 내 건설현장에서 안전모나 안전화를 신지 않은 근로자들을 신고하는 파파라치 제도가 새로 도입됐다.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 '건설안전 5대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건설안전 5대 캠페인은 △개인보호구 착용 독려 △민관합동 안전수칙 준수 점검 △안전신고포상제 도입 및 시민안전감시단 활동 △감성안전 중심 사고요인 실태조사 △시민공모전 및 홍보 등이다.

    각 산업 현장별 소규모 캠페인 외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대대적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개인보호구 착용을 의무화하기 위해 안전신고포상제를 도입했다.

    안전신고포상제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안전모 등을 착용하지 않은 근로자들의 사진을 찍어 서울시에 신고하는 제도다. 신고자에게는 평가를 거쳐 5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신고 때는 위반 현장 명칭, 내용, 주소 등을 함께 알려야 하며, 서울시에 접수된 신고는 각 자치구 담당부서로 전달돼 자치구에서 공사현장에 즉시 시정 조치를 내린다.

    시가 이같은 포상제를 도입한 이유는 올해 서울시 건설현장 근로자 사고의 71%가 추락사고이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건설업 사망자의 49% 가 추락에 의한 사고로 대부분 안전 고리를 걸지 않거나 안전모를 미착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는 '시민안전감시단'을 발족했다. 이들은 건설현장을 수시로 순찰한다. 위반 근로자의 사진을 찍어 서울시 안전신문고 등에 신고하면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건설안전 문화정착을 위한 슬로건과 포스터 시민공모전도 12월 8일까지 진행된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수상작은 관공서 게시판과 건설현장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되며 상금도 주어진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준수해도 큰 사고를 줄일 수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도 동반돼야 하는 만큼 이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